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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소식 듣고 모두 펑펑 울었어"

남북여성통일대회에서 만난 리인모 선생 딸 리현옥씨

기자

입력 2002-10-18 13:01:59 l 수정 2002-10-18 13:01:59

비전향장기수로 93년 3월 19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리인모 선생의 딸인 리현옥씨가 17일 아침 부문별상봉모임중 통일단체부문에 참석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리현옥씨의 얼굴표정이 해맑고 밝아 보였다. 까만 얼굴에 안경을 낀 동그스럼한 얼굴이 평생 아이들을 위해 일한 교육자라는 인상을 줬다.

리현옥씨는 현재 수재학교의 교장으로 일한다.
수재학교는 1,000명 규모로 우리로 치면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과정의 영재들을 모아 가르치는 특수학교다.

"여중생 소식 듣고 모두 펑펑 울었어"

부문별상봉모임에서 ⓒ민중의소리



리인모 선생(85세)은 나라에서 지어준 숲속에 있는 요양소수준의 대저택에서 하루에 한번씩 건강체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리현옥씨는 "요양도 하시면서 글도 쓰신다"며 환하게 웃으며 리인모 선생의 근황을 전했다.

"리인모선생이 남에 계실 때 소식은 들으셨나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전혀 몰랐어. 아버지가 없을때 우리집은 세명의 여자가 살았지. 나와 어머니와 친할머니 세명의 여자가 살았어.하지만 친할머니가 아버지가 꼭 돌아올거라고 하셨어. 그런 믿음으로 아버지가 다시 돌아오신거 같아."

"여중생 소식 듣고 모두 펑펑 울었어"

배은심통일연대고문과 상봉 ⓒ민중의소리



"어머님이 재혼을 생각하지는 않았나요?"

"재혼은 무슨 재혼! 오히려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했지. 조국통일위업에 나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더 잘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어머님은 전쟁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데려다 나와 함께 키우시면서 넌 어머니가 있지 않냐!고 하시며 그렇기에 더 밝고 명랑하게 자라야 한다고 가르치셨어."

"미군에 의한 여중생장갑차 압사사건에 대해서 알고 계신지요?"

"물론 잘알고 있지.그 소식을 듣고 우리는 모두 다 펑펑 울고 조의를 표했지. 왜 남의 나라에 와서 사람을 죽이는지 빨리 미군이 나가야 해."

"남측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어떠신지요?"

"우리는 한민족 한핏줄이야.그렇기에 빨리 통일이 되야 해."

"여중생 소식 듣고 모두 펑펑 울었어"

금강산산행을 하고 내려와서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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