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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노래패 '메아리' 의 처음은 김민기를 향한 오마쥬

[노래여 나오너라 15] 이영미 선생님의 민중가요 이야기

지금은 노동자시대

입력 2006-06-03 18:08:08 l 수정 2006-06-05 10:06:48

오늘은 나중에 노래운동을 할수있었던 인적자원을 만들어낸 곳이죠. 대학가의 포크송써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 서울대노래패 '메아리' 가 있었는데요.

서울대노래패 '메아리' 의 처음은 김민기를 향한 오마쥬

\'메아리\' 1집앨범

'메아리' 의 80년대 이후부터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민중가요 부르는 곳" 으로 기억하시겠지만 70년대 후반까지도 노래운동, 민중가요에 대한 인식이 투철하진 않았습니다. '메아리' 의 멤버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김민기처럼 음악적으로 아주 세련되고 가사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식의 포크송이었죠.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어했구요.

노래운동과 민중가요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1980년 봄이 결정적 계기가 됐었구요. 그 경험이 없었다면 이 써클은 그냥 취미써클 메아리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메아리' 의 창작곡 두곡을 들려드릴까하는데요. 첫곡은 '노래' 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아마 들어보시면 "어 이상하다 아는 노래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도 같다" 뭐 이런 생각을 하실수도 있겠는데요. 김광석의 '나의 노래' 의 오리지널 곡입니다. 당시 '메아리' 의 멤버였던 한동헌이라는 학생이 지은 노래구요. 현재 한동헌씨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의 대표로 있죠. 작사작곡을 하고 노래까지 불렀는데요. 김광석의 '나의 노래' 와는 느낌이 너무도 다르죠. 훨씬 진중하고 무거우면서 어떻게보면 어눌하게도 들립니다.

김광석씨가 콘서트에서 '나의 노래' 를 부를때 한동헌의 노래를 먼저 들었던 당시 메아리의 동료들은 "광석이 저 녀석, 노래를 대체 어떻게 만들어놓은 거야, 이렇게 경망스럽게 부를수있어?" 이렇게 성토를 하고그랬답니다.

'노래' 듣기

서울대노래패 '메아리' 의 처음은 김민기를 향한 오마쥬

\'노찾사\' 1집앨범. 1집은 대학노래패 출신들이 김민기씨의 도움을 얻어 서라벌레코드에서 취입,서울음반으로 옮겨졌다.

두번째 곡도 들어보시면 좀 단순합니다만 참 단정하게 애써서 잘 만든곡이다 라는 생각이 드실거예요.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의 1집이 모두 70년대 후반 또는 80년 즈음에 만들어진 곡인데요. 예를 들어서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내 눈길 찾는 곳 어디나' 등등요.

노찾사 1집음반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약수뜨러가는 길' 이라는 노래가 녹음본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노래는 시골에 사는 한 아이가 엄마가 아픈데 돈도 없고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냥 약수만 떠다드리는데 엄마의 병은 점점 깊어간다는 내용입니다. 시름어린 노랜데요. 마치 김민기의 '서울로 가는 길' 을 연상시키는 곡입니다.

김민기를 향한 일종의 오마쥬를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노래작품의 경향과 초기포크의 순수한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 김민기가 갖고있는 정도의 음악적 세련됨을 가져야된다는 생각도 갖고있었구요. 연습도 열심히했습니다.

'약수뜨러가는 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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