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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국보위 정부인가"

한승수 '총리내정자', 전두환 국보위 출신

기자

입력 2008-01-25 12:34:50 l 수정 2008-01-25 12:34:57

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보위입법회의 입법위원 출신인 사실상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사실상 내정된 데 대해 '이명박 정부는 국보위 정부인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보위 출신인 이경숙 인수위원장에 이어 총리까지 국보위 전력이 있는 인사를 기용하려는 데 대한 비판이다.

참여연대는 25일 사실상 총리로 내정된 한승수 특사에 대해 "5공 시절부터 국보위 입법위원을 시작으로 역대 정권의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구시대 인물"이라며 "국보위 출신의 이경숙 인수위원장으로 모자라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총리에 헌정질서 파괴 전력을 지닌 인물을 내정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 특사는 '민주헌정질서를 파괴한 전두환 국보위 전력'으로 2000년, 2004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 대상이기도 했다.

한 특사의 '철새 정치인' 행보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특사는 88년 민정당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88년부터 90년까지 상공부 장관을 지냈다. 이어 96년 15대 총선에는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지내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가 영향력을 행사한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거 직전 탈당했다. 이후 한 특사는 역시 공천에서 배제된 김윤환씨 주도로 창당한 민국당 간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햇볕정책을 비판하다 김대중 정권 시절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장관직을 수행해 소신과 원칙 없이 권력의 양지만을 쫒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면서 "요직에 오를 때마다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며, 국정운영의 새로운 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참여연대는 "이명박 당선자가 그토록 기용할 사람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헌정질서 파괴 전력쯤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2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특사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시 국보위 입법위원 출신인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사실상 교육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이후 전두환-노태우 정권 때까지 재무부 장관을 지낸 사공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도 청와대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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