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한나라당의 현실 인식은 빵점?

연일 촛불집회 자제 촉구...“이성적인 판단으로 국익 직시해야”

기자

입력 2008-05-04 16:09:14 l 수정 2008-05-04 16:09:58

한나라당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해 비이성적이라고 비난해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4일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성적인 판단으로 국익을 직시해주길 바란다”고 밝혀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등이 비이성적이고 국익을 무시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집회나 괴담유포 등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며 취임 두 달 밖에 안 된 대통령 탄핵까지 외친다면, 이는 순수하게 국민건강만을 우려한 행동으로만 보기 힘들 것”이라며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악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세력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의 정치 인식이 국민들의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

또한 지난 2일 한나라당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광우병 위험은 “비오는 날, 벼락 맞는 수준”이라는 발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따로 논평을 내고 “젤리, 과자, 기저귀도 위험하다는 것은 대표적인 흑색선전선동이다”며 “쇠고기를 빌미삼아 반미선동과 반정부선동으로 연결시키려는 기미가 보이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밝혀 촛불집회 등 여론의 자발적 반대 운동이 정치적 배후세력이 있다는 식의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이러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안일한 현실인식과는 달리 당내 일부 의원들은 여론이 심상치 않음을 직시하고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했다.

한나라당내 소장파 핵심인 원희룡 의원은 지난 2일 쇠고기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정부와 국회는 쇠고기 협상에 대해 정치적 논리나 확률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확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정부측과 정치적 공세로만 활용하려는 야당을 동시에 비난했다.

이어 원 의원은 미국산 수입 소에 대한 전수검역 실시, 30개월 이상 소의 수입 금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청문회 결과 필요하다면 국회는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권 보장을 위해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해 지도부와의 온도차를 드러냈다.
많이 읽은 기사
지금 소셜네트워크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