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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시위·집회, 평화적으로 이루어지길…"

고위 당정청 회의...쇠고기 파동 속에도 "한미FTA 비준 시급해"

기자

입력 2008-06-03 11:20:20 l 수정 2008-06-03 12:32:04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3일 정부와 한나라당, 청와대 주요 관계자는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갖고 전국민적 저항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유가대책 등 민생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나라당에서 강재섭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임채정 정책위의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서는 한승수 총리와 각 부처 장관, 청와대에서는 류우익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국정을 잘 보좌해드리고 내각을 통솔하는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했지만, 밖의 인식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회가 하루 속히 빨리 가동되어야 되겠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이라며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각종 민생법안이 시급히 처리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큰 바람”이라고 밝혔다. 쇠고기 문제와 한미FTA가 사실상 연계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다소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재섭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행여나 저희들이 오만에 빠지거나 아니면 너무 소홀해서 민심을 거스르지는 않았는지 자책하고 성찰하는 계기라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비상시국인 만큼 국면전환용 임시미봉책이 아닌 국민이 생각하는 이상의 고강도 쇄신책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의원들의 생각도 대부분 그렇다”며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그것을 끌고 가려고 해서는 안 되고, 안타깝고 미안하지만 책임지는 풍토를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시각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한 총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는 평화적 시위에 대해 “정부는 이것이 법 테두리 안에서 평화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철저하게 그 권리를 보장하고 보호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시위나 집회가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혀 경찰의 폭력진압과 이로 인해 다수 부상자가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는 조금의 미안함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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