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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교수는 누구인가

정지영 기자 jjy@vop.co.kr

입력 2008-08-26 17:08:20 l 수정 2011-02-25 23:04:15

2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긴급체포 되면서, 이명박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다시 꺼내 들고 공안탄압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나를 깨우치는 제자, 또 볼 수 있기를”

ⓒ월간말 정택용 기자

이날 체포된 오세철(65) 연세대 명예교수는 자신을 '마르크스주의자'라 지칭하며 학문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실천의 영역에서도 진보적인 활동을 벌여온 진보 학계의 대표적 원로다.

각각 연세대와 이화여대 교수였던 부모의 영향을 받고 자라난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노스웨스턴대학교대학원에서 1975년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로 37년간 재임한 후 지난 2004년 퇴임했다.

오 교수는 6월항쟁의 흐름을 타고 1987년 결성된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에서 총무간사를 맡은 바 있으며, 1989년 전교조가 결성된 후 전교조에 가입한 교수들의 모임 전교조 대학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1990년 11월 10일 민중진영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주장하며 민중당이 창당되자 민중당 교수위원장을 맡았다. 또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백기완민중대통령후보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1994년까지 민중정치연합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이론학회 한국산업노동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90년대 후반 꾸려진 민주와 진보를 위한 지식인 연대 부대표를 맡는 등 이론의 영역에서도 활약해왔다. 또 한국경영학회 회장, 연세대 상경대학 학장 등을 지낸 바 있다.

특히 오 교수는 진보적 학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후학을 길러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 진보학계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과학대학원’을 설립하려는 뜻을 품고, 정년이 5년이나 남은 2004년 연세대에 명예퇴직을 신청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올해 2월 23일 출범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결성에 앞장 섰고, 현재 사노련 운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오 교수가 최근에 발표한 저작으로는 ‘사회주의와 노동자 정치(박종철출판사, 2004)’, ‘21세기 자본주의와 한국사회변혁(현장에서미래를, 2001)’, ‘맑스주의 조직의 정치경제학 그리고 한국사회변혁(현상과인식사, 199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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