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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정이 6.15부산대표 강제연행

'전여옥 폭행했다'..실신했는데도 "끌어내"

배혜정 기자

입력 2009-02-27 14:28:35 l 수정 2011-02-25 23:04:15

'전여옥 폭행했다'..실신했는데도 "끌어내"



경찰이 국회 앞에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을 폭행했다면서 이정이 6.15부산본부 상임대표를 강제연행했다. 경찰은 이 대표가 고혈압 등으로 인해 쓰러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지를 들고 강제연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실신한 이정이 대표

27일 국회에서 경찰이 시민단체 회원들을 강제 연행하려고 시도해 대치중인 가운데, 이정이 6.15부산본부 대표가 실신했다. 경찰은 이후 쓰러진 이 대표의 사지를 들고 경찰차에 태워 연행했다.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6.15부산본부, 한국진보연대 소속 회원 40여명은 27일 오전 11시 30분 전여옥 의원 사무실 앞인 당산동 대일빌딩 앞에서 '민주화운동명예회복법 개정 법률안 발의 중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어 이정이 대표 등 20여명은 국회로 이동해 본청에서 민주노동당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사무처가 여야 대치 등의 상황 속에서 본청을 폐쇄하자 본청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전여옥 의원이 본청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후 12시 40분께. 전 의원을 본 이정이 대표가 전 의원을 쫓아가 법률안 발의 시도를 항의를 했고, 15초 정도 전 의원의 멱살을 잡는 등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러나 곧 주변인들의 만류로 중단됐다.

현장에 있었던 부산민가협 소속 윤모씨에 따르면 "전여옥 의원을 본 이정이 어머니 혼자서 달려가 전 의원의 멱살을 잡았다"며 "전 의원이 고함을 지르자 우리와 함께 있던 민가협 어머니 중 한 분이 달려가서 전 의원의 머리를 살짝 잡아당겼고, 경위들이 제지해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 등은 국회 후생관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했다. 이때부터 후생관 건물 주변으로 사복경찰이 속속 배치되기 시작했다.

사복경찰은 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쫒아나와 "현행범"이라며 강제연행을 시도했다. 후생관 옆 주차장에서 회원들과 경찰들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항의가 계속되자 경찰은 "잠깐 조사하고 보낼 거다.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실신해 주차된 승용차 밑으로 쓰러졌다. 심장병과 고혈압을 지병으로 가지고 있는 이 대표는 앞서 전 의원 사무실 앞 기자회견에서도 한 차례 실신했었다.

이 과정에서 사복을 입고 허리에 가스총을 착용한 신원미상의 한 남자가 이 대표의 몸을 잡아 끌어내고 만류하는 회원들을 폭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회원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하자 결국 줄행랑을 쳐버렸다.

잠시 소강상태에 있던 중 경찰이 오후 2시 30분부터 강제연행에 들어갔다. 한 간부가 "지금부터 연행해", "끌어내", "직원들 다붙어", "적극적으로 해"라고 소리치자 곧 경찰들은 바닥에 쓰려져 있는 이 대표를 끌어내기 시작했다.

경찰은 쓰러져 있는 이 대표의 사지를 들고 나와 경찰차에 태워 영등포서로 연행해갔다. 이 자리에는 이철성 영등포서장까지 직접 나와 상황을 진두지휘를 했다.

이 서장은 이 대표의 연행을 항의하는 회원들에게 "당신이 뭔데 앞을 가로 막느냐", "너는 누구냐"고 소리지르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해 빈축을 샀다.

회원들은 영등포서로 이동해 이 대표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시민단체 회원들은 전여옥 의원이 동의대 사건 등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된 사건의 재심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항의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정이 대표 연행

경찰이 국회 앞에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을 폭행했다면서 이정이 6.15부산본부 상임대표를 강제연행했다. 경찰은 이 대표가 고혈압 등으로 인해 쓰러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지를 들고 강제연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정이 대표 실신에 눈물 흘리는 시민

쓰러져 있는 이정이 대표를 경찰이 강제 연행하려 하자 회원들이 강력히 항의했다. 한 여성 시민이 이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머리카락이 한줌 뽑혔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회 연행시도 중 뽑힌 머리카락

쓰러져 있는 이정이 대표를 경찰이 강제 연행하려 하자 회원들이 강력히 항의했다. 한 여성 시민이 이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머리카락이 한줌 뽑혔다며 손에 머리카락을 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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