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춘-김상곤 후보, 교육정책 '극과 극'
"일제고사 반드시 실시" vs "획일적인 일제고사, 교육 망쳐"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김진춘 후보와 김상곤 후보가 교육 정책을 나란히 발표하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두 후보는 30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연달아 정책을 발표했다. 불과 1시간 차이로 발표된 정책이었지만 두 후보의 정책은 확연히 갈렸다.
현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추진한 김진춘식 맞춤교육은 이명박 대통령의 5대 교육공약(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3단계 대입자율화, 책임교육제, 맞춤형 학교지원 시스템)과 맥을 같이 한다"고 밝히며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 전도사임을 자처했다.
이에 반해 김상곤 후보는 “사교육을 부추겨 부모의 경제력과 직위에 의해 학생들의 미래가 결정되는 이명박식 교육정책은 국민 1%, 5%만을 위한 특권교육으로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불합리 정책으로 반대한다”며 김 후보의 정책에 직격탄을 날렸다.
일제고사, 특목고교, 영어교육...정책 차이 확연히 드러나
두 후보는 일제고사, 특목고교, 영어 교육 등의 정책에서도 좁힐 수 없는 차이를 보였다.
김진춘 후보는 일제고사를 학습부진아 해소를 위한 자체 학생 대상 학력을 평가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라고 규정한 뒤 “경쟁사회에서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진단, 정확한 처방을 위해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평가"라며 일제고사 찬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상곤 후보는 “학교 현장과 다수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시험을 획일적으로 치르는 것은 교육을 망치는 길"이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특히 김 교육감의 약점으로 제기돼 왔던 꼴찌 수준의 경기도 학생 학력 수준을 다시 한번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일제고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학생 학력수준은 16개 시도 중 15위로 꼴찌에서 두 번째로 나타났다”면서 “경기도 교육 역시 이명박식 교육에 매몰되어 ‘특권교육’을 지향한 나머지 오히려 학력이 하향화되었다”고 주장했다.
김진춘 후보는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특목고 설립을 통한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후보는 경기남-북부에 국제고 1교씩 특목고 2교를 2012년까지 설립하는 공약을 발표하고 국제고 학생들에 대해서는 국제교육과정연합회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해 각국 대학으로부터 지원자격을 받도록 해 ‘글로벌 인재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후보는 “경기도 교육이 소수 특권층을 중심으로 이뤄져 중산층과 서민, 소외 계층이 초등, 중등교육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명지외국어고등학교에 72억4752만원을 지원했지만 A공립고에는 12억7801만원을, B사립고등학교에는 21억7389만원을 지원했다"면서 “경기도 교육이 소수 특권층을 중심으로 이뤄져 중산층과 서민, 소외 계층이 초등, 중등교육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교육정책인 영어 수월성 교육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차이는 뚜렷했다.
김진춘 후보는 2011년부터 영어담당교사가 100%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국제화 영어캠프를 통한 교류 확대, 외국대학과의 MOU 체결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반면 김상곤 후보는 국제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육성하는 방향에 역점을 두며 김진춘 후보의 ‘영어몰입교육’을 비판했다. 김상곤 후보는 청소년 해외봉사단 파견, 도교육청에 국제교류지원센터 설치-운영 등 영어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진춘 '보수 후보 단일화 촉구'...김상곤 '일제고사 반대'
한편 이날 두 후보는 각각 보수단체들의 지지선언 기자회견과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차별적인 행보를 보였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애국단체총협의회, 자유시민연대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 보수 시민사회단체들은 김진춘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며 진보진영의 김상곤 후보 단일화에 맞춰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김상곤 후보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제고사에 대해 “획일적인 일제고사는 교육의 획일화를 초래하여 다양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하고 있다”며 “특히 성적공개는 무한 경쟁을 부추겨 사교육시장을 키우는 결과만을 가져왔다. 공교육의 정상화는커녕 학교를 망치고 아이들의 미래를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진 기자 besties@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두 후보는 30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연달아 정책을 발표했다. 불과 1시간 차이로 발표된 정책이었지만 두 후보의 정책은 확연히 갈렸다.
현 교육감인 김진춘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추진한 김진춘식 맞춤교육은 이명박 대통령의 5대 교육공약(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3단계 대입자율화, 책임교육제, 맞춤형 학교지원 시스템)과 맥을 같이 한다"고 밝히며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 전도사임을 자처했다.
이에 반해 김상곤 후보는 “사교육을 부추겨 부모의 경제력과 직위에 의해 학생들의 미래가 결정되는 이명박식 교육정책은 국민 1%, 5%만을 위한 특권교육으로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불합리 정책으로 반대한다”며 김 후보의 정책에 직격탄을 날렸다.
범민주개혁후보 김상곤 교수ⓒ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일제고사, 특목고교, 영어교육...정책 차이 확연히 드러나
두 후보는 일제고사, 특목고교, 영어 교육 등의 정책에서도 좁힐 수 없는 차이를 보였다.
김진춘 후보는 일제고사를 학습부진아 해소를 위한 자체 학생 대상 학력을 평가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라고 규정한 뒤 “경쟁사회에서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진단, 정확한 처방을 위해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평가"라며 일제고사 찬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상곤 후보는 “학교 현장과 다수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시험을 획일적으로 치르는 것은 교육을 망치는 길"이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특히 김 교육감의 약점으로 제기돼 왔던 꼴찌 수준의 경기도 학생 학력 수준을 다시 한번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일제고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학생 학력수준은 16개 시도 중 15위로 꼴찌에서 두 번째로 나타났다”면서 “경기도 교육 역시 이명박식 교육에 매몰되어 ‘특권교육’을 지향한 나머지 오히려 학력이 하향화되었다”고 주장했다.
김진춘 후보는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특목고 설립을 통한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후보는 경기남-북부에 국제고 1교씩 특목고 2교를 2012년까지 설립하는 공약을 발표하고 국제고 학생들에 대해서는 국제교육과정연합회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해 각국 대학으로부터 지원자격을 받도록 해 ‘글로벌 인재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후보는 “경기도 교육이 소수 특권층을 중심으로 이뤄져 중산층과 서민, 소외 계층이 초등, 중등교육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명지외국어고등학교에 72억4752만원을 지원했지만 A공립고에는 12억7801만원을, B사립고등학교에는 21억7389만원을 지원했다"면서 “경기도 교육이 소수 특권층을 중심으로 이뤄져 중산층과 서민, 소외 계층이 초등, 중등교육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교육정책인 영어 수월성 교육에 대해서도 두 후보의 차이는 뚜렷했다.
김진춘 후보는 2011년부터 영어담당교사가 100%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국제화 영어캠프를 통한 교류 확대, 외국대학과의 MOU 체결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반면 김상곤 후보는 국제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육성하는 방향에 역점을 두며 김진춘 후보의 ‘영어몰입교육’을 비판했다. 김상곤 후보는 청소년 해외봉사단 파견, 도교육청에 국제교류지원센터 설치-운영 등 영어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진춘 '보수 후보 단일화 촉구'...김상곤 '일제고사 반대'
한편 이날 두 후보는 각각 보수단체들의 지지선언 기자회견과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차별적인 행보를 보였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애국단체총협의회, 자유시민연대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 보수 시민사회단체들은 김진춘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며 진보진영의 김상곤 후보 단일화에 맞춰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김상곤 후보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제고사에 대해 “획일적인 일제고사는 교육의 획일화를 초래하여 다양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하고 있다”며 “특히 성적공개는 무한 경쟁을 부추겨 사교육시장을 키우는 결과만을 가져왔다. 공교육의 정상화는커녕 학교를 망치고 아이들의 미래를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진 기자 besties@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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