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임기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주인 아니다"
[인터뷰] 대한문 시민분향소 찾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입력 2009-06-03 20:22:00 수정 2011-02-25 23:04:15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후 맞상주 역할을 맡아 줄곧 봉하마을을 지켜온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서울 대한문 앞 노 전 대통령 추모 시민분향소를 방문했다.
'); }이날 저녁 6시40분경 시민분향소를 찾은 그는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조문을 한 후,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 한 명 한 명의 손을 꼭 잡아가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 차벽으로 봉쇄돼 있는 서울광장을 가리키며 "시민의 광장인데 저것을 어떻게 열 방법이 없겠냐"라며 "제발 광장 좀 열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 최고위원은 4일엔 대전 시민분향소에 들러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다시 봉하마을로 돌아가 노 전 대통령 49재 준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그와 대한문 시민분향소 앞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김대중 전 대통령 통곡에 무척 가슴 아팠다"..'반MB대연합' 시민 주문에 고개 끄덕여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언론에서 예측하고 있는 친노진영의 재결집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일부 탈당한 친노인사들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탈상도 못한 상황이다"라며 "국민장의 상주로서 49재까지는 대통령님을 잘 모시는 데만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이것이 현 정권이 원한 것이냐"는 격한 반응을 토해낸 것을 제외하고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이날도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못다한 말도 많다"라면서도 영결식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 손을 잡고 위로하다 통곡하던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권양숙 여사 손을 잡고 통곡하시는 모습을 보고 무척 마음이 아팠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후퇴를 언급하셨는데, 노 전 대통령은 이 정부 들어서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 몸으로 항거한 것이다."
그는 인터뷰 도중 한 시민이 '반MB 대연합'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하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후 맞상주 역할을 맡아 줄곧 봉하마을을 지켜온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서울 대한문 앞 노 전 대통령 추모 시민분향소를 방문했다.
'); }"화물연대 박종태, 용산참사 희생에 대해서도 죄인된 심정이다"
안 최고위원은 대통령 사과, 책임자 처벌, 국정운영기조 변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대목에서는 먼저 희생된 용산 참사 희생자들과 박종태 화물연대 지부장에 대한 미안함도 언급했다. 노 전 대통령 죽음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화물연대 박종태 지부장과 용산 참사 희생자 분들도 이명박 시대의 민주주의 후퇴에 의해 희생되신 것이다. 그 분들 죽음에 대해서도 죄인된 심정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5년 임기의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시민분향소가 경찰에 의해 강제철거되고, 서울광장이 경찰에 의해 봉쇄되고 있는 현실이 한탄스럽다."
안 최고위원은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는데, 섬길 것까지는 없다. 다만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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