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신:10일 오전 6시]
경찰, 차벽 설치 안해...민주-민노 밤샘 농성, 날 밝자 시민들 속속 결집
경찰은 차벽을 설치하지 않았다.
9일 밤부터 청계광장, 광화문 사거리 일대 등에 주차됐던 30여대의 경찰 차량은 10일 새벽 5시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서울시청과 광화문사거리 일대에는 경찰 차량이 많지 않은 상태다.
서울광장 주변에는 경찰 3개 중대 300여명이 배치돼 있지만 광장 출입을 제한하지는 않고 있다.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 농성에 나선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밤새 촉촉히 내린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밤을 지샜다.
광장 중앙에 자리를 잡은 민주당 천막 내에는 이강래 원내대표, 원혜영, 최문순 의원 등 의원 10여명이 비상대기 상태로 광장을 지켰다. 다른 의원들도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시청으로 달려오기로 했었다.
대한문 앞에서 7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이정희 의원,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 및 당직자들도 약속대로 새벽 5시에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날이 밝자 시민들이 속속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저녁 7시에 열릴 범국민대회를 위해 ‘하루종일’ 대회장소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이날 서울광장 주변에 서울과 지방의 전의경 150여개 중대, 1만 2천여명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6.10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낮 12시에 성공회 대성당에서 '6월 항쟁 계승과 민주회복을 위한 전국민대회 기념식'을 갖고 오후 7시에 서울광장에 모여 정당 시민단체 대표자들의 시국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3신:10일 새벽 1시]
나란히 입주한 민주-민노 천막...민주당 밤 10시 의원총회 열어
6.10 범국민대회 당일인 10일 자정이 넘어서자, 서울광장 인근에 경찰차량이 늘어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서울광장 농성장 주변에는 새벽을 틈타 경찰이 차벽을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오갔다.
민주당 의원들의 숫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었다. 처음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한 의원들은 30여명 남짓이었으나 밤 10시께에는 50명으로 늘어났다. 민주당은 ‘장외의총’을 오후 8시, 10시에 연이어 개최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광장을 개방하라는)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도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서울광장을 빼앗을 생각하지 말고 즉각 범국민대회 불허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광장을 사용하겠다고 한 것은 720시간 전인 5월 11일, 무려 한 달 전이었다. 한 달전부터 이야기 했는데 '다른 단체가 먼저 집회 신고를 했다'는 등을 이유로 허락을 안해준 것은 거짓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민석 의원은 "국민 소통의 장인 서울광장을 막는 건 민주주의 담론을 막겠다는 것이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은 이 곳에서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반성 그리고 6.10 대회 이후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설 것인지 성찰하며 밤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환노위원장인 추미애 의원도 발언에 나서 정부여당이 2년에서 4년으로 사용기간을 연장하자는 비정규직법 강행 시도를 규탄했다. 추 의원은 "본 의원 혼자 법안 상정을 막는다고 한나라당이 비난하고 있는데 1600만 명의 노동자들이 과연 한나라당에 제대로 된 노동정책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의 절반도 대접받지 못하고 기업과 재벌들에게 양보하라는 말만하고 있는 현실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전 9시에 서울광장에 마련한 천막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서울광장과 대한문에는 민주당과 민노당 천막이 사이좋게 ‘입주’해 있다. 7일째 단식농성으로 접어들고 있는 이정희 의원과 연일 3보1배를 해 온 강기갑 대표도 천막에 자리를 틀고 앉았다. 민노당은 당직자들에게 10일 새벽 5시까지 집결하라고 방침을 내렸다.
[2신:오후 6시]
"서울광장 우리가 지켜낸다" 가부좌 튼 민주당 의원들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광장 한복판에서 가부좌를 틀었다.
9일 오후 4시께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을 필두로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서울광장에 가부좌를 틀고 6.10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사수해 내겠다고 결의했다.
서울광장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은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전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이 '작년에 나도 여기서 원내대표직을 시작했는데 이번 원내대표도 여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면서 "이것이 이명박 정권 속 우리가 안고 있는 현실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다음 원내대표도 이 광장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내일 6.10 행사를 마치면 곧바로 국회로 돌아갈 것이며 바로 6월 임시국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내일 행사를 마치면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5가지 요구안에 대해 빠른 해답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대한문에서 분향소를 지키느라 '노숙자'라는 별명을 얻은 최문순 의원은 모처럼 장외에서 만나는 의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최 의원은 "이러한 모습은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이후 야당 의원들이 장외투쟁을 하다 난지도에 버려졌던 87년 이후 처음 보는 듯 하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경찰버스에 실려 난지도에 버려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광장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도 "우리가 지켜야 할 곳에 우리가 앉아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 출범 1년만에 온 국민이 일군 민주주의가 퇴행한 현실을 개탄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러한 모습에 주변에 몰려던 시민들은 "밤새 지켜야 한다", "밤새 지키지 않으면 쇼에 지나지 않는다. 열심히 해달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광장 사수대'로 변신한 의원 30여명은 그룹별로 나눠 2시간씩 교대로 서울광장을 밤새 지키기로 했다. 또 행사가 시작되는 10일 오후 7시까지 연좌농성을 이어갈 생각이다.
앞서 서울광장 입구에선 천막을 이동하려던 민주당 당직자들을 경찰들이 막아서면서 순간 소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보고 있던 시민들이 나서 "왜 막는 것이냐. 시민들의 세금으로 광장 쓰는 것 아니냐"고 경찰들에게 항의하면서 경찰들의 제지는 금새 풀어졌다.
현재 서울광장 주변엔 약 30여명의 경찰이 대기 중에 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서울광장 주변에선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6.10 범국민대회를 임하는 민주당의 태도가 사뭇 강경하다. 9일 오전 의총에서 당 내 비주류 세력 등 일부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울광장 '사수' 목소리가 나온 후 곧바로 의원 전원이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평화적인 6.10 범국민대회를 무산시키려는 이명박 정부의 불허 방침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늘 오후 4시에 6.10 범국민대회 의원대책회의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전 의총에선 중진 의원들도 나서 서울시와 경찰에 서울광장 개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범국민대회 행사를 평화적으로 치를 것"이라며 "서울광장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전날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최규식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을 설명하면서 "오 시장이 '서울시가 6.10 범국민대회 자체를 막을 생각은 없다'며 모든 책임을 경찰에게 미뤘다"면서 "경찰이 '자유총연맹이 미리 집회신고를 했다'며 광장 사용 불허를 주장했지만 자유총연맹도 집회를 취소했다. 더 이상 6.10 대회는 중복이용, 불법집회라는 이유를 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원장인 유선호 의원도 "서울광장은 6월 항쟁을 통해 직선제 항복을 받은 기념비적 이정표와 같은 곳"이라며 "언론이 독점돼 있는 상황에서 집회는 자기 항의 표현의 마지막 수단으로 이를 막는 것은 헌법에 대한 유린이고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의총에서 민주당은 의원 전원 명의의 성명서를 채택, "국민은 지금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게 비열한 정치보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넣은 책임을 묻고 있지만 독선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반성과 사죄를 하기는커녕, 서울광장을 봉쇄하는 강압통치로 국민을 아예 질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죽음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우리 민주당과 국민의 요구를 끝내 외면한 채 보복과 억압의 공안통치를 고집한다면 그 말로는 참으로 처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일단 6.10 범국민대회가 예정된 서울광장의 탈환을 시작으로 야3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합세해 정부여당을 향한 강공에 나서겠다는 자세지만, 향후 '지속적인' 장외투쟁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시국간담회가 장외투쟁을 강화하는 동력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모임의 성격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의총 모두 발언에서도 정 대표는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국회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반영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이명박 정부의 귀를 열고 눈을 뜨도록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에 열린 야4당-시민사회 원로 시국간담회에서도 민주당의 이러한 의중은 읽혔다. 시민사회 원로들이 야4당에게 'MB정권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손을 내민 것이었지만, 장외투쟁 문제에 있어서는 신중을 거듭했다.
[1신:낮 12시 30분]
민주당, '서울광장 사수' 나서기로.. "33명이 33대의 차벽 막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9일 오후를 기점으로 6.10 범국민대회가 예정된 서울광장 '점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선 당 비주류인 민주연대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소속 의원들이 오후 4시부터 광장으로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민주연대가 오늘 아침 회의를 결고 '행동으로 함께 하자'고 결의했다"면서 "소속 의원들부터라도 오후 4시부터 광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총에서도 서울광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특히 "의원들이 드러누워 (경찰) 차벽을 막아내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의총에서 토론자로 나선 최영희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죄를 한다 한 들 입으로만 하는 사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이 대통령이 국정기조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는 길은 서울광장을 여는 것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광장은 5공 정권의 영구집권을 막아낸 곳인 광주도청과 맞먹는 곳"이라며 "정부가 안 열겠다면 우리가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1박 2일 고생할 각오를 하고 비가 오고 천둥이 치더라도 텐트를 치는 등 서울광장을 지켜야 한다"면서 "서울광장을 막는 차벽이 총 33대인데, 33명의 의혈단만 있으면 차벽을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민석 의원도 "총리와 서울시장을 찾아간 항의단이 빈손으로 돌아올 것이 뻔하다"면서 "국회에 빈손으로 돌아와 보고할 것이 아니라 서울광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 집결해 1부 6.10 항쟁 기념식, 2부 범국민문화제에 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걸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경찰, 차벽 설치 안해...민주-민노 밤샘 농성, 날 밝자 시민들 속속 결집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0일 새벽 서울광장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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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0일 서울광장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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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부터 청계광장, 광화문 사거리 일대 등에 주차됐던 30여대의 경찰 차량은 10일 새벽 5시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서울시청과 광화문사거리 일대에는 경찰 차량이 많지 않은 상태다.
서울광장 주변에는 경찰 3개 중대 300여명이 배치돼 있지만 광장 출입을 제한하지는 않고 있다.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광장 농성에 나선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밤새 촉촉히 내린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밤을 지샜다.
광장 중앙에 자리를 잡은 민주당 천막 내에는 이강래 원내대표, 원혜영, 최문순 의원 등 의원 10여명이 비상대기 상태로 광장을 지켰다. 다른 의원들도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시청으로 달려오기로 했었다.
대한문 앞에서 7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이정희 의원,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 및 당직자들도 약속대로 새벽 5시에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날이 밝자 시민들이 속속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저녁 7시에 열릴 범국민대회를 위해 ‘하루종일’ 대회장소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이날 서울광장 주변에 서울과 지방의 전의경 150여개 중대, 1만 2천여명을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6.10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낮 12시에 성공회 대성당에서 '6월 항쟁 계승과 민주회복을 위한 전국민대회 기념식'을 갖고 오후 7시에 서울광장에 모여 정당 시민단체 대표자들의 시국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3신:10일 새벽 1시]
나란히 입주한 민주-민노 천막...민주당 밤 10시 의원총회 열어
6.10 범국민대회 당일인 10일 자정이 넘어서자, 서울광장 인근에 경찰차량이 늘어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서울광장 농성장 주변에는 새벽을 틈타 경찰이 차벽을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오갔다.
민주당 의원들의 숫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었다. 처음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한 의원들은 30여명 남짓이었으나 밤 10시께에는 50명으로 늘어났다. 민주당은 ‘장외의총’을 오후 8시, 10시에 연이어 개최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광장을 개방하라는) 야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도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서울광장을 빼앗을 생각하지 말고 즉각 범국민대회 불허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광장을 사용하겠다고 한 것은 720시간 전인 5월 11일, 무려 한 달 전이었다. 한 달전부터 이야기 했는데 '다른 단체가 먼저 집회 신고를 했다'는 등을 이유로 허락을 안해준 것은 거짓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민석 의원은 "국민 소통의 장인 서울광장을 막는 건 민주주의 담론을 막겠다는 것이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은 이 곳에서 노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반성 그리고 6.10 대회 이후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설 것인지 성찰하며 밤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환노위원장인 추미애 의원도 발언에 나서 정부여당이 2년에서 4년으로 사용기간을 연장하자는 비정규직법 강행 시도를 규탄했다. 추 의원은 "본 의원 혼자 법안 상정을 막는다고 한나라당이 비난하고 있는데 1600만 명의 노동자들이 과연 한나라당에 제대로 된 노동정책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의 절반도 대접받지 못하고 기업과 재벌들에게 양보하라는 말만하고 있는 현실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전 9시에 서울광장에 마련한 천막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서울광장과 대한문에는 민주당과 민노당 천막이 사이좋게 ‘입주’해 있다. 7일째 단식농성으로 접어들고 있는 이정희 의원과 연일 3보1배를 해 온 강기갑 대표도 천막에 자리를 틀고 앉았다. 민노당은 당직자들에게 10일 새벽 5시까지 집결하라고 방침을 내렸다.
[2신:오후 6시]
"서울광장 우리가 지켜낸다" 가부좌 튼 민주당 의원들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광장 한복판에서 가부좌를 틀었다.
9일 오후 4시께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을 필두로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서울광장에 가부좌를 틀고 6.10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사수해 내겠다고 결의했다.
ⓒ민중의소리
9일 오후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을 필두로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6.10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을 지켜내겠다며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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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내일 6.10 행사를 마치면 곧바로 국회로 돌아갈 것이며 바로 6월 임시국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내일 행사를 마치면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5가지 요구안에 대해 빠른 해답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대한문에서 분향소를 지키느라 '노숙자'라는 별명을 얻은 최문순 의원은 모처럼 장외에서 만나는 의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최 의원은 "이러한 모습은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이후 야당 의원들이 장외투쟁을 하다 난지도에 버려졌던 87년 이후 처음 보는 듯 하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경찰버스에 실려 난지도에 버려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광장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도 "우리가 지켜야 할 곳에 우리가 앉아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 출범 1년만에 온 국민이 일군 민주주의가 퇴행한 현실을 개탄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이러한 모습에 주변에 몰려던 시민들은 "밤새 지켜야 한다", "밤새 지키지 않으면 쇼에 지나지 않는다. 열심히 해달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광장 사수대'로 변신한 의원 30여명은 그룹별로 나눠 2시간씩 교대로 서울광장을 밤새 지키기로 했다. 또 행사가 시작되는 10일 오후 7시까지 연좌농성을 이어갈 생각이다.
앞서 서울광장 입구에선 천막을 이동하려던 민주당 당직자들을 경찰들이 막아서면서 순간 소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보고 있던 시민들이 나서 "왜 막는 것이냐. 시민들의 세금으로 광장 쓰는 것 아니냐"고 경찰들에게 항의하면서 경찰들의 제지는 금새 풀어졌다.
현재 서울광장 주변엔 약 30여명의 경찰이 대기 중에 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서울광장 주변에선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민중의소리
9일 서울광장 입구에서 천막을 이동하려던 민주당 당직자들을 경찰들이 막아서 소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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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9일 오후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을 필두로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6.10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을 지켜내겠다며 농성에 돌입했다.
'); }민주당, 6.10 대회에 적극 '동참'..'장외투쟁'엔 신중
6.10 범국민대회를 임하는 민주당의 태도가 사뭇 강경하다. 9일 오전 의총에서 당 내 비주류 세력 등 일부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울광장 '사수' 목소리가 나온 후 곧바로 의원 전원이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평화적인 6.10 범국민대회를 무산시키려는 이명박 정부의 불허 방침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늘 오후 4시에 6.10 범국민대회 의원대책회의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전 의총에선 중진 의원들도 나서 서울시와 경찰에 서울광장 개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범국민대회 행사를 평화적으로 치를 것"이라며 "서울광장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전날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최규식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을 설명하면서 "오 시장이 '서울시가 6.10 범국민대회 자체를 막을 생각은 없다'며 모든 책임을 경찰에게 미뤘다"면서 "경찰이 '자유총연맹이 미리 집회신고를 했다'며 광장 사용 불허를 주장했지만 자유총연맹도 집회를 취소했다. 더 이상 6.10 대회는 중복이용, 불법집회라는 이유를 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원장인 유선호 의원도 "서울광장은 6월 항쟁을 통해 직선제 항복을 받은 기념비적 이정표와 같은 곳"이라며 "언론이 독점돼 있는 상황에서 집회는 자기 항의 표현의 마지막 수단으로 이를 막는 것은 헌법에 대한 유린이고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의총에서 민주당은 의원 전원 명의의 성명서를 채택, "국민은 지금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게 비열한 정치보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넣은 책임을 묻고 있지만 독선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반성과 사죄를 하기는커녕, 서울광장을 봉쇄하는 강압통치로 국민을 아예 질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죽음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이 우리 민주당과 국민의 요구를 끝내 외면한 채 보복과 억압의 공안통치를 고집한다면 그 말로는 참으로 처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일단 6.10 범국민대회가 예정된 서울광장의 탈환을 시작으로 야3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합세해 정부여당을 향한 강공에 나서겠다는 자세지만, 향후 '지속적인' 장외투쟁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시국간담회가 장외투쟁을 강화하는 동력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모임의 성격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의총 모두 발언에서도 정 대표는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국회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반영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이명박 정부의 귀를 열고 눈을 뜨도록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에 열린 야4당-시민사회 원로 시국간담회에서도 민주당의 이러한 의중은 읽혔다. 시민사회 원로들이 야4당에게 'MB정권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손을 내민 것이었지만, 장외투쟁 문제에 있어서는 신중을 거듭했다.
[1신:낮 12시 30분]
민주당, '서울광장 사수' 나서기로.. "33명이 33대의 차벽 막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9일 오후를 기점으로 6.10 범국민대회가 예정된 서울광장 '점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선 당 비주류인 민주연대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소속 의원들이 오후 4시부터 광장으로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민주연대가 오늘 아침 회의를 결고 '행동으로 함께 하자'고 결의했다"면서 "소속 의원들부터라도 오후 4시부터 광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총에서도 서울광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특히 "의원들이 드러누워 (경찰) 차벽을 막아내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의총에서 토론자로 나선 최영희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죄를 한다 한 들 입으로만 하는 사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이 대통령이 국정기조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는 길은 서울광장을 여는 것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광장은 5공 정권의 영구집권을 막아낸 곳인 광주도청과 맞먹는 곳"이라며 "정부가 안 열겠다면 우리가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1박 2일 고생할 각오를 하고 비가 오고 천둥이 치더라도 텐트를 치는 등 서울광장을 지켜야 한다"면서 "서울광장을 막는 차벽이 총 33대인데, 33명의 의혈단만 있으면 차벽을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민석 의원도 "총리와 서울시장을 찾아간 항의단이 빈손으로 돌아올 것이 뻔하다"면서 "국회에 빈손으로 돌아와 보고할 것이 아니라 서울광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 집결해 1부 6.10 항쟁 기념식, 2부 범국민문화제에 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걸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박상희 기자ps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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