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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독재 막기 위해선 국민 결단 필요"

민노당 긴급기자회견..."오늘은 이명박 정권이 독재정권 선포한 날"

기자

입력 2009-06-10 16:53:28 l 수정 2009-06-10 18:47:57

이정희 의원 폭행규탄 기자회견

10일 민주노동당이 서울광장에서 ‘6·10범국민대회 성사와 이정희 의원 폭행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2009년 6월 10일을 이명박 정권이 독재정권임을 선포한 날이라고 규정하고 독재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22년 전과 같이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10일 민주노동당은 서울광장에서 ‘6·10범국민대회 성사와 이정희 의원 폭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경찰이 범국민대회를 막아서고, 이에 항의하던 이정희 의원을 폭행한 것은 22년 전 군부독재로의 회귀를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독재 정권을 막을 일은 이제 국민들이 일어서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6월 항쟁 22주년을 맞아 국민이 함께 모여 민주를 노래해야 할 서울 광장이 이명박 정권의 공권력에 의해 참담히 유린당하고 있는 오늘은 군부독재 시절과 다름 없다”면서“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광장을 열라는 국민의 요구를 여전히 무시하고 탄압의 길로 나아간다면 21세기 6월 항쟁의 2막은 현실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4일 이정희 의원의 단식과 강기갑 대표의 3보 1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 전면 전환을 요구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강기갑 대표의 3보 1배는 청와대 앞에서 경찰 경력에 의해 저지당했으며, 7일째 단식을 이어 오던 이정희 의원은 이날 범국민대회를 막아서는 경찰과 대치하다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 중에 있다.

강기갑 대표는 “22년 전 국민들은 민주화를 위해 많은 희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들어 국민들은 다시 ‘못살겠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외치고 있다”면서 “잃어버린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이정희 의원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나서고 있지만 이 정부는 이들에게 폭압으로 맞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용산 철거민들이, 박종태 열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정국을 만든 이명박 정권은 독재권력과 다름없다”면서 “이제는 국민들이 일어나 이 ‘잘못된 종자’를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도 “87년 6월에 국민들이 외쳤던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구호는 민주주의를 살려내라는 구호와 같았다”면서 “22년이 흐른 지금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산 철거민과 박종태 열사를 살려내라고 외치는 것은 또 다시 민주주의를 돌려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는 강기갑 대표의 3보 1배를 막아서고, 단식 7일째인 이정희 의원에게 폭행을 가했다”면서 “이것은 단지 정부가 국회의원을 막아서고 폭행한 사건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폭압을 가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 입원 중인 이정희 의원은 의식을 회복한 후 범국민대회에 링거라도 꽂은 채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진 이정희 의원 보좌관은 “이 의원이 정신을 차린 후 제일 먼저 시청광장이 어떠냐고 물어봤다”면서 “보좌진이 만류하고 있지만 범국민대회에 참석하려는 이 의원의 의지가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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