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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MB정국' 녹여 낸 2009자주통일문화제

6.15선언 9주년 맞이, 40여 개 단체 2000명이 '하나'돼

기자

입력 2009-06-14 00:44:51 l 수정 2009-06-14 11:06:15

사회단체들이 '하나'가 되어 2009 자주통일문화제를 개최했다.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등 약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6.15자주통일문화제 '하나' 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13일 밤 10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성대하고 풍성한 문화제를 진행했다.

한반도기 공연

13일 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주통일문화제에서 한반도기가 서로 만나 통일을 염원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6.15공동선언 9주년이 무색하게 남북 관계는 일촉즉발 파탄에 이르고 이희철 8기 한총련 의장이 연행되는 등 공안탄압이 난무하는 가운데, 행사위 관련단체 회원 2000여명은 뜨거운 몸짓과 노래, 함성으로 정국의 혹독한 냉기를 녹였다.

대구의 '소리타래', 제주도의 '청춘', 광주전남진보연대 노래모임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노래패들이 첫 무대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대회 참가자들의 각오와 결의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수 십년 간 외쳐온 민족통일, 한반도 평화,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은 만들 수 없다"며 "이명박을 퇴진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일운동, 노동운동,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따로따로여서 승리할 수 있는 정세에서도 우리는 공안탄압에 짓눌려 있다"며 "노동자가 중심이 되어 예를 갖추고 설득하여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된 힘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주통일문화제 임성규 위원장

13일 밤 자주통일문화제에서 6.15 공동선언의 두 주역이 김대중 전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진을 뒤로 하고 임성규 민주노총 위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어서 진행된 자주통일문예경연 마당에서는 청년, 학생, 노동 등 각 부문별 단체들이 참신한 몸짓과 연극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해 촛불시위 때부터 발랄한 율동을 선보이며 나름의 '유명세'를 타고 있던 청년단체 '소풍'은 소방차의 곡 '어젯밤 이야기'를 개사한 곡에 소방차의 안무를 그대로 선보였다.

"2MB가 미국 손을 잡고 춤출 때마다~ 괴로워 하던 우리 민족을 왜 못 보았니~"
추억 속의 가락과 춤, 통렬한 풍자가 담긴 가사에 참가자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도 한 개그프로의 인기 코너 '분장실의 김 선생님'의 실제 출연진이 등장한 듯 목소리와 말투, 행동을 그대로 재현해 한바탕 웃음과 함께 '이명박 퇴진 없이 6.15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10기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역시 청년, 학생들의 열정과 신명에 뒤지지 않았다. 이미 7박8일 간의 통일선봉대 활동 중 마지막 밤을 맞은 이들은 우스꽝스러운 복장과 함께 트로트 곡 '트위스트 춤을 춥시다'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랫말로 바꿔 부르고 흥겨운 트위스트 춤을 선보였다.

대학생들의 트위스트 공연

13일 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주통일문화제에서 대학생들이 '트위스트 춤을 춥시다' 노래를 개사해 신나는 율동공연을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공식적인 프로그램만 새벽 1시 께에 끝날 예정. 그러나 통일의 염원과 함께 뛰는 이들의 가슴은 쉬 잠들지 않을 분위기다.

이날 처음 자주 통일 문화제를 찾은 정기영(20, 대학생)군은 "통일은 먼 미래의 일, 골치 아픈 것, 나와는 상관 없는 일로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뜨겁게 통일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요즘들어 정치에 관심이 많아 진 친구들에게도 오늘의 느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자주통일문화제 참가자들

6월 13일 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주통일문화제 참가자들의 모습.


자주통일문화제 참석한 어린이

6월 13일 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주통일문화제에 참가한 어린이.


청년들의 몸짓

13일 자주통일문화제에서 청년학생들이 힘찬 몸짓공연을 하고 있다.


청년들의 몸짓 공연

13일 자주통일문화제에서 청년학생들이 힘찬 몸짓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율동하는 사람들

13일 자주통일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율동을 따라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자주통일문화제 율동공연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주통일문화제에서 신나는 율동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힘찬 몸짓 공연

13일 밤 자주통일문화제에서 힘찬 몸짓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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