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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6.15선언 폄훼..."단지 이벤트에 불과"

정부, 6.15선언 불이행 '북한탓'

김경환 기자 kkh@vop.co.kr

입력 2009-06-14 17:07:24 l 수정 2009-06-14 17:08:37

정부와 한나라당이 6.15공동선언을 폄훼해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관계가 더욱 꼬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6.15선언을 "단지 이벤트에 불과했다"고 깎아내렸고, 정부는 6.15선언 불이행 책임을 북한탓으로 돌렸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 정상 간의 성급한 선언은 단지 이벤트에 불과했다"며 "이 상징적인 이벤트로 고조된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감성은 핵무기에 대한 공포가 되었고, 권력의 3대 세습을 도모하면서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동족의 생존을 볼모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런 반민족적, 6.15 합의 정신을 몰각한 북한의 행보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일부 이념세력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다"며 "북한에 평화와 통일을 강력히 주문하라는 것이 6.15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도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북한은 우리 정부가 6.15선언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방하고 있으나 6.15선언에서 약속했던 '답방'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남북대화를 거부했고 이산가족 상봉 중지와 남북교류협력을 위축시키는 등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것은 오히려 북한"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북한은 여러 관영매체를 동원, 대남 비방과 반정부 투쟁, 심지어 현 정부 타도까지 선동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상호존중과 비방중상 중지, 파괴전복 행위 금지 등 남북합의는 물론 6.15선언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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