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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장도, 부대행사도 만원사례...분위기 '후끈'

[이모저모] 2009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진풍경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입력 2009-06-21 15:20:17 l 수정 2009-06-22 13:58:27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전야제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전야제


농민 당원들이 생산한 유기농 농산물을 도시 당원들이 구입하는 모습, 성 소수자들이 이성애자들과 어우러져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 제주 해군기지 문제나 무건리 훈련장 확장 문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현안 문제들을 놓고 관심 있게 논의하는 모습,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이 마술사들의 마술쇼를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

2000여명의 지역당원들이 몰려든 가운데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치러진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진풍경들이다.

처음 치러진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가장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종합토론을 비롯해 각종 분과토론과 분야별 토론이 진행된 모든 토론회장이 만원사례를 이뤘던 만큼 당원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

또한 당원들은 농업·농촌·농민 선전마당과 대안생활박람회 등 부대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거의 대부분의 행사장이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이번 대회에서는 최대 쟁점 사항인 8대 정책 브랜드,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등을 놓고 열린 각종 토론회 외에도 각종 부대행사와 주제별 부스, 농산물 직거래 판매 센터 등이 마련돼 참가 당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그렇다면 이처럼 당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2009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이모저모와 대회에 참가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농산물 직거래

농촌 선전마당에서 판매하는 직거래 품목을 맛보고 있는 강기갑 대표와 이영순 최고위원


농업·농촌·농민 선전마당, 대안생활박람회

부대행사로는 ‘농업·농촌·농민 선전마당’과 대안생활박람회가 열렸다.

‘농업·농민·농촌 선전마당’은 농민당원이 생산한 농산물 직거래 판매와 농민 국회의원 5년간의 의정활동 및 농촌지역 조례제정 성과 전시, 식량주권운동 및 농어업 선진화정책의 문제점 선전전 등으로 구성됐다.

농촌 지역 당원들이 대회장 1층에 마련한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은 대회가 치러지는 내내 북새통을 이뤘고, 강기갑 대표도 수차례 방문해 판매장을 찾는 당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도시지역 당원들이 농촌지역 당원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부산에 와서 몸에 좋은 먹거리를 사간다며 기뻐하던 박현순(대구, 45) 당원은 “이런 자리가 정책당대회장에 마련돼 있을지 몰랐다”면서 “다음에 꼭 이런 대규모 행사장에서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농촌당원과 상부상조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안생활의 모습 전람회, 친환경 생활기업 물품 전시·판매·시식 코너, 대안생활 실천 당원 및 모임 소개, 체험마당, 영상상영 등으로 구성된 대안생활박람회도 눈길을 끌었다.

천연옷, 천연세제, 면 생리대 등과 친환경 먹거리, 아토피 없는 주거환경 만들기를 소개하는 대안생활의 모습 전람회에 참가한 당원 대부분은 친환경적 생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며 들뜬 모습들이었다.

6살짜리 딸이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고 있어 고민이 많다는 정경숙(인천, 38) 당원은 “아토피 없는 주거환경 만들기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어 토론회도 제쳐두고 달려왔다”면서 “내일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오늘 소개된 내용들을 시도해 보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안생활박람회

친환경 생활기업 물품 전시, 판매, 시식 코너가 마련된 대안생활박람회.


다양한 주제로 마련된 각종 전시

정책당대회에 참가한 당원들은 다양한 주제로 마련된 각종 전시(부스)에도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 중랑구위원회 소속 최희덕(33세) 대의원은 “부스마다 다양한 주제로 많은 준비들을 하신 것 같다”면서 “지루한 토론회가 이어져 무미건조하게 이뤄지는 당대회가 아닌, 이런 축제가 참가한 사람들이 마음껏 즐기고, 관심이 저조한 여러 지역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측 민주노동당과 북측 조선사회민주당 간 정당교류 사진전을 감상하던 김호녕(전남 강진, 39) 당원은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상황에 이런 사진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어서 빨리 개성공단이 정상화되고, 정부가 6.15 정신에 입각해 대북정책을 온건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든다”고 감상 소감을 전했다.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안형진 위원장은 행사장 2층 한켠에 부스를 마련하고, ‘장애인 수용시설 폐기’ 당원 서명을 받고 있었다. 당원들이 꾸준히 드나들며 서명 운동에 동참했고, 그 결과 당원 300여명의 서명을 얻어냈다.

종합토론이 진행되는 저녁 8시부터 10시 까지 ' LGBT Action!(성소수자 액션)‘이라는 주제로 영화상영 및 간담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캐나다 퀘백주의 동성결혼 합법화 및 동성 부부의 입양권과 관련한 투쟁, 의회 내 투쟁 내용을 다룬 ’사랑의 정치‘라는 영화를 감상하고, 국내 성소수자 실태와 당면한 과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노동당과 연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도 참가했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캠페인 부스에서는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 환경운동연합 임희자(40세) 사무국장이 반대 서명을 열심히 받고 있었다.

임 씨는 "비록 저희가 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노동당 환경위원회와 많은 정책적 연대를 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당원들의 환경인식도 저희와 비슷할 거라 생각하고,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리라는 기대감으로 이렇게 정책당대회장에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참가 당원들의 어린 자녀들을 위해 민주노동당이 마련한 마술쇼도 특별한 볼거리였다. 어린이들은 마술쇼가 진행되는 1시간 30분 동안 신기한 듯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한 마술사들의 재치 있는 무대매너는 젊은 당원들의 호응까지 이끌어냈다.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전야제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전야제


당원들 “2010 지방선거에서 도약하는 징검다리가 되길”

정책당대회에 참가한 당원들은 이번 대회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일관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춘식(43) 성남시위원회 한마음분회 운영위원은 “이번 정책당대회가 내년 지방선거, 2012년 대선과 총선 등에 우리 당이 집권정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것을 계기로 외부적으로 우리 당 정책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당 내부 차원에서도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국(39) 부산 연제구위원회 당원은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이 변모하고,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당으로 발전하고 있는 과정에서 배울 건 배우기 위해서 참가했다”고 참가동기를 밝혔다.

그는 “당이 집권으로 가기 위해 정말 기존의 이야기가 아닌 실천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당원들이 개별적 생각을 떠나, 전체적인 국민들의 생각을 포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숙(46) 경남도당 창녕군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때 장흥, 광주 지역 승리 사례에 많이 감흥을 얻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이 고민도 되고, 분과 토론을 통해 지역위원회 지도부로서 지방선거에 바람직하게 대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9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

2009 민주노동당 대의원대회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토론회

민주노동당 정책당대회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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