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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MB’ 영남권시국대회 준비열기로 ‘후끈후끈’

홍보물 40만장, 영상·방송차 4대.. 각 당 조직역량 총동원

기자

입력 2009-06-25 21:43:58 l 수정 2011-02-25 23:04:15

부산지역 곳곳에 부착된 '영남권시국대회' 홍보 현수막

'D-3' 영남권시국대회를 3일 앞둔 부산지역이 준비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매일 100여명 이상이 참가해 홍보전단만 40여만부가 배포되고 영상 방송차가 4대가 부산 곳곳을 달리는 등 분주하다. 또한 주요 거점 20여군데에는 위와 같은 홍보현수막이 부착됐다.



야4당과 부산시국회의가 주최하는 28일 영남권시국대회를 3일 앞두고 부산이 각 당과 시민사회진영의 준비열기로 벌써부터 뜨겁다.

28일, 야4당 대표 부산으로 집결.. 부산 찍고 대전·광주 거쳐 서울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총결집해 열리는 영남권시국대회는 ‘민주회복 국민행동’이 지역에서 시작하는 첫번째 대규모 '반MB' 시국행사. ‘민주회복 국민행동’은 지난 10일 6월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 6·10범국민대회 준비위가 상시적인 활동을 위해 전환한 조직이다.

야4당 대표 순회 시국연설회도 겸하고 있는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부산에 직접 내려와 ‘MB심판과 민주주의 수호’를 호소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경남과 대구, 경북지역 야4당 당원들을 합해 약 1만여명이 영남권 시국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을 시작으로 부산에서부터 시작된 '반MB' 목소리는 다음달 광주(일정 미정)와 9일 대전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제 다음날인 11일 서울로 이어진다.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야당과 시민사회를 망라하는 대규모 집회가 계속되어왔지만 부산지역에서는 야4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시국행사를 열고 ‘반MB’ 목소리를 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

그렇다 보니 예전과 달리 준비도 비상하다. 간단한 홍보작업을 넘어 동원된 물량만도 엄청난 상황이다. 주최측은 부산시민들 모두가 시국대회를 알거나 혹은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물 수십만 부와 방송차 4대를 동원하는 등 총력 홍보활동에 들어갔고 서면, 양정, 벡스코앞 등 부산지역 주요 20곳에는 야 4당 명의의 행사 현수막을 내걸었다.

부산지역 거리 곳곳 영남권시국대회 홍보물.. 야4당-시민사회 조직라인 총동원

그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민주노동당이다. 이미 지난 20일 부산에서 열린 정책당대회에서 ‘정권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민주노동당은 모든 당력을 동원해 시국대회로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1박2일 시국투어 나선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28일 영남권시국대회를 앞두고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24일과 25일 부산으로 내려와 1박 2일 시국투어를 하고 있다.


영남권 시국대회 홍보물 40만부

28일 열리는 영남권 시국대회를 알리기위해 부산지역에서 제작한 홍보물 40만부 중 일부가 한쪽에 쌓여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25일까지 약 20만여부가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아예 1박2일 시국투어를 계획하고 24일부터 25일까지 부산으로 직접 내려와 부전시장과 서면 롯데백화점 앞 등 지역 곳곳을 누볐다. 이날을 시작으로 강 대표는 전국 주요광역시와 시군구 시국순회에 들어간다.

25일 오후 2시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시국연설회에서 강기갑 대표는 “서울 시민들만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민주 부산시민들이 28일 서면 태화 앞으로 모여 국민들의 목소리를 이명박 정부에 엄중하게 들려주자”며 호소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이미 이명박 정부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야 4당이 나서 직접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행동에 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을 위시해 용산참사 MB악법 저지 부산시국회의 소속 시민사회단체들도 매일 같이 모여 24시간 풀가동 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포함한 약 10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40여만장이 되는 홍보물을 부산 전역에서 배포하고 있다.

부산시민 숫자 10분의 1에 이르는 홍보물의 수량 덕택에 어디를 가나 영남권 시국대회의 장소와 일정이 적힌 홍보물이 눈에 띌 정도. 주최측 관계자의 말을 빌면 “25일 현재 이미 20여만장이 소진된 상황”이다.

통일을여는사람들 신영주 부회장은 “시국의 엄중함 때문인지 예전같은 소규모 선전방식을 넘어 대대적인 홍보전에 돌입했다”며 “지금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언제 어느 때든 움직일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대기 상태”라고 귀뜸했다.

"예전과 다르다“ 부산서부터 '반MB' 열기 후끈 달아오르나?

28일 영남권시국대회

28일 부산서 열리는 야4당 주최의 영남권시국대회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조직라인을 총동원하고 있다. 비록 약세지역인 부산·경남권에서 각 당의 조직력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미지수지만 이번만큼은 자신하고 있다. 이미 당원들의 인터넷 까페나 당원 블로그에도 자발적으로 영남권 시국대회 참가 호소 글이 올라올 정도.

김형길 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조직라인을 통해 당원조직이 가동된 상태”라며 “대구와 부산, 경남을 포함해 당원 1000명 이상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보신당도 영남권 시국대회에 힘을 보태기는 마찬가지. 진보신당은 지난 월요일 임시운영위를 개최해 조직적으로 참여할 것을 결정한데 이어 울산과 경남지역까지 최대한 조직,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우 진보신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객관적으로 얼마가 모일지 알수 없지만 운영위를 통해 조직적 참가 결정을 한 상태”라며 “이전과 분위기가 다른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노회찬 대표는 28일 당일 시국대회 일정보다 일찍 내려와 부산시민들에게 대회참가를 호소하는 시국연설회 등 활동을 벌인다.

이처럼 영남권시국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부산지역 야4당과 시민사회가 실제 28일 얼마만큼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에서 열리는 시국대회가 어떤 열기로 열리느냐에 따라 이후 대전과 광주, 마지막 서울에서 열리는 시국행사에도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부산시국회의 관계자는 “영남이 보수성을 띄고 있는 지역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민주화 과정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그동안 부산의 여론이 움직이면 전국이 떠들썩해지며 그때마다 독재정권도 바뀌어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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