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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대강 사업 기공식 열어

야당 "4대강 죽이기 사업 선포"

기자

입력 2009-11-22 15:31:35 l 수정 2009-11-22 15:37:09

이명박 정부가 22일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이란 이름으로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4대강 사업 시작을 알렸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기공식을 비판하는 등 연말 예산 심의와 맞물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공식은 영산강 6공구 승촌부 현장과 금강 6공구 부여보 현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공동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해당 광역 시도 및 기초단체장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 사업이 정치논리로 좌우돼선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청계천 복원을 통해 우리가 체험했듯이 4대강 살리기는 지금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며 "수질과 생태계를 복원하는 환경사업이자 우리 삶을 여유롭게 해줄 행복사업이다. 이제 4대강은 최첨단 IT기술과 접목돼 사시사철 맑은 물이 넘쳐 흐르고 생태계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월 마스터플랜 공개 이후 5개월만에 4대강 사업 착공에 돌입했으며 3년여 공사기간을 거쳐 2012년까지 총 22조 3천억원을 투입해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기공식을 '4대강 죽이기 절망 선포식'이라고 명명하며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4대강 사업을 맹비난했다.

김진표, 김성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특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국가채무는 407조원이 된다. 공공기관부채까지 합치면 나라빚이 1,000조원이 넘는다. 신종플루보다 무서운 재정플루에 걸릴 위기"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는 적고 환경재앙만 우려되는 총공사비가 30조원이 더 들어가는 '예산 블랙홀, 국민세금 먹는 하마' 4대강 토목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또한 "4대강 토목사업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수질오염 방지, 수해 예방은 지난 20년간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국가하천정비사업으로, 물부족 해결은 2002년부터 시행해온 광역권 급수체계 조정사업으로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공식을 영산강에서 여는 것에 대해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과 야당 그리고 호남민심을 이간질하려는 정치적 의도"라며 "대규모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보이기에는 너무나 치졸하고 유치한 정치 이간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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