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들, '살인 개발' 중단 촉구 순회 투쟁 돌입
용산·동작구청 등 돈 뒤 12일 서울시청 앞 '주민대회' 개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맞은 편 인도위에서는 서울시의 무분별한 재개발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민중의소리
철거민들이 서울시의 무분별한 뉴타운·재개발 정책 중단을 촉구하며 7일 오전 용산구청 앞 항의 집회를 시작으로 서울 지역 순회 투쟁에 돌입했다.
철거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청 맞은 편 인도위에서 집회를 열고 "오늘부터 세입자의 권리를 묵살한 채 살인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와 각 구청에 항의하는 개발지역 순회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용산·동작구청 앞에서 시작된 순회 투쟁은 8일부터 중구청·구로구청·성동구청·서초구청의 순서로 하루 한곳씩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전국의 모든 철거민들이 서울시청 앞에 모여 '개발지역 주민 투쟁 대회'를 연다.
이들은 이 기간동안 서울시와 해당 구청을 상대로 △ 임시상가 및 임대상가 보장, △ 개발사업 공공성 강화 및 개발이익 환수, △ 세입자 요구 반영한 개발사업 추진, △ 세입자대책 보장 법규 마련, △ 개발사업 공공성 강화, △ 용역폭력 근절·세입자 강제퇴거 중단, △ 용산참사 해결 등 7가지 요구안을 줄기차게 제기할 계획이다.
이날 용산구청 앞에 모인 철거민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현재 서울에서만 299개의 재개발 지역과 266개의 재건축 지역 등 총 1천여곳에서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 30여년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총 개발면적의 2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내년에는 2008년 보다 3배나 많은 주택 철거가 예정돼 있어 언제 어디서 제2, 제3의 용산참사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최헌국 예수살기 목사는 "좀 더 살기좋은 곳을 만드는 것이 개발아닌가? 현 정부의 개발정책을 보면 차라리 세입자들이 살던 곳에 그냥 살도록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다"며 " 이명박 정부와 서울시는 원주민들이 잘 살수 있는 개발정책을 조속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거민 100여명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맞은편 인도 위에서 집회를 열어 서울시의 무분별한 재개발 정책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한 참가자가 '용산참사, 우리에게 닥칠 내일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용산구청을 향해 흔들어 보였다.ⓒ 민중의소리
철거민 100여명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맞은 편 인도위에서 집회를 열고 "오늘부터 세입자의 권리를 묵살한 채 살인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와 각 구청에 항의하는 개발지역 순회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민중의소리
<이준형 기자 lee@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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