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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인들 두 번째 성명 "MB정부 탄압확대" 규탄

촘스키 등 173명 "용산.쌍용차 보니 개선된 게 없다"

조태근 기자 taegun@vop.co.kr

입력 2009-12-09 09:34:24 l 수정 2009-12-09 09:43:15

지난 달 청와대 부근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용산 참사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 대표자들을 에워싼 경찰

지난 달 청와대 부근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용산 참사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 대표자들을 에워싼 경찰



전세계 지식인들이 용산참사, 집회.시위의 자유 탄압 등 이명박 정부의 공안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세계 인권의 날인 오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성명에는 노엄 촘스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와 자크 비데 프랑스 파리10대학 교수, 하워드 진 보스턴대 교수 등 지식인들과 조지 캘러웨이 영국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을 포함해 173명과 국제NGO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촛불집회 구속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이명박 정부와 경찰은 한국 민중의 민주주의 권리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촛불 구속자 석방과 수배 해제 촉구' 성명을 발표했던 이들이 올해 들어 두번째 성명을 발표한 것은 그동안 나아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10일 발표할 성명에서 이들은 "2008년 촛불 운동에 대한 탄압은 국제 항의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았고, 2009년에는 더 많은 진보단체와 민주적 시민에 대한 탄압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용산 참사에 대해 "철거민 5명의 죽음은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탄압이 부른 살인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에 항의하는 운동은 전적으로 정당하다"며 "즉시 용산 철거민 참사 항의 운동 참가자들을 석방하고 강제 연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8월까지 77일 동안 이어진 쌍용차 파업에 대한 경찰의 진압과 노동자들을 구속한 데 대해서도 이들은 "정부와 기업이 져야 할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저항을 반민주적으로 탄압해온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1월 성명에서 "이명박 정부가 민중의 저항을 봉쇄하기 위해 군홧발로 참가자들을 짓밟는 등 80년대식 강경 진압"을 펼친 것을 규탄했던 이들이 이번 성명에서 요구한 촛불집회 구속자 석방, 국보법 적용 중단, 집회.시위 자유 보장 등의 내용은 1년 전과 거의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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