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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사장은 살아남았지만…경영진 반토막

MBC노조 "MBC경영진을 꼭두각시로 만든 폭거" 반발

기자

입력 2009-12-10 18:34:02 l 수정 2009-12-10 19:49:18

방송문화진흥회

방문진(가운데가 이사장 김우룡)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6층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2시간이 넘게 논의한 끝에 엄 사장을 비롯한 MBC 이사 전원 및 감사의 사표 수리여부 결과를 발표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가 엄기영 사장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했지만, 임원진 중 4명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는 'MBC 경영진을 허수아비로 만든 폭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방문진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6층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2시간이 넘게 논의한 끝에 엄 사장과 3명의 임원은 유임하고, 경영.제작.보도.편성을 책임지는4명은 경질했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김세영 부사장 겸 편성본부장, 이재갑 TV 제작본부장, 송재종 보도본부장, 박성희 경영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MBC의 경영 혁신 및 안정을 고려해 엄기영 사장, 한귀현 감사, 김종국 기회조정실장, 문장환 기술본부장의 사표는 반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사회는 지난 2년간의 경영 결과와 '뉴MBC'플랜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 이번 사표 수리 여부를 놓고 토의를 했다"면서 "앞으로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MBC공영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근행 MBC노조위원장은 방문진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MBC 경영진을 허수아비나 꼭두각시로 만든 폭거행위'로 규정하고 "이제부터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해 제8기 방문진 이사 전체의 사퇴를 요구하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문진이 언론관계자와 국민, 시민사회활동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영방송 운영진을 강제로 사퇴시켰다"며 "1명도 아니고 4명이나 자른 이번 결과는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길고 긴 싸움이 될 것이란 걸 알지만 MBC를 지키는데 전 조합원의 역량을 모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MBC노조는 방문진의 발표 후 곧장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

이근행 MBC노조위원장 등 노조원 20여명은 10일 방문진의 발표를 'MBC 경영진을 허수아비나 꼭두각시로 만든 폭거행위'로 규정하고 "이제부터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한 제8기 방문진 이사 전체의 사퇴를 요구하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의에 참가해 지난 7일 엄기영 사장 등 MBC 임원진 8명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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