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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동' 박기성 원장 사퇴…연구원노조 업무 복귀 결정

기자

입력 2009-12-14 21:51:47 l 수정 2009-12-15 11:32:10

‘반노동’ 발언과 일방적인 단협해지로 여당에서조차 비난을 받았던 박기성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박 원장의 사퇴 결정으로 노동연구원 노조는 일단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직장폐쇄까지 들어갔던 노동연구원 사태가 해결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기성 노동연구원장

박기성 노동연구원장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는 이날 오후 임시이사회에서 지난 10일 박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이 자진사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사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 통보로 빚어진 노사갈등이 1년 가까이 되도록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압박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원장의 계속된 반노동 발언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노동연구원은 노사 관계를 비롯한 노동관계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국책연구기관으로 지난해 8월 뉴라이트계 경제학자인 박 원장이 취임하면서 노사 갈등이 시작됐다.

박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노동조합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더니 급기야는 취임 6개월만인 지난 2월 단협해지를 통보했고, 이에 노조는 9월2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이날로 파업 85일을 맞이했다.

최근 들어 노사 간 실무교섭이 이어져 오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30일 박 원장이 노조원 58명 가운데 파업에 참여 중인 51명에 대해 직장폐쇄를 신청하면서 사태는 다시 악화됐다.

박 원장의 사퇴로 경인사연은 공모를 통해 후임을 결정하게 되며, 새 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김주섭 연구관리본부장이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노동연구원 직장폐쇄 철회하라

한국노동연구원이 1일 오전 8시를 기해 직장폐쇄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노동연구원지부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연구원 앞에서 직장폐쇄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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