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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르크가 추명박으로 이름을 바꿨다"

노조법개정안 통과에 분노한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입력 2009-12-30 17:15:45 l 수정 2009-12-30 17:22:11

"이명박 같은 사람이 하나만 있는 줄 알았더니 지난 비정규법 논란이 있던 4월달 까지만 해도 추다르크라고 칭송받던 추미애가 돌연 이름을 바꿔 추명박이 돼 MB와 같은 짓을 저질러버렸습니다."

30일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과 한나라당이 복수노조 허용, 노조 전임자 임금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추 위원장 중재안을 환노위에서 그대로 날치기 처리한 데 분노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임성규 위원장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렸다.

이날 통과된 노조법 개정안은 전임자 임금 허용, 산별노조 교섭권 보장 등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민주노총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 법안은 그간 여당 환노위원들을 향해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왔던 추 위원장이 최일선에서 전두지휘한 것이라 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뒤통수에 쇠망치를 맞은 듯' 어리둥절해했다.

여의도 공원 농성장을 떠나 산업은행 앞 집회 현장으로 향하는 민주노총 지도부는 쓰라린 듯 한숨만 쉬어댔다. 임 위원장은 "추다르크가 추명박으로 변해버렸다"고 개탄스러워했다. 또 다른 간부는 "추미애가 뽕 맞은 것 같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 날치기 사태와 관련, "산별노조는 물론 기존 민주노조의 쟁의권을 박탈하는 야합"이라며 "추미애 위원장이 노조를 교섭도 할 수 없는, 오로지 깃발만 가진 식물노조로 만드는 야합안을 기습 처리했다"고 비난했다.

임성규 "내년 봄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

임성규 위원장은 이번 노조법 개정안이 법사위,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강행처리될 것을 전제하고, 내년 봄 전조합원이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산별현장을 비롯한 전 사업장을 향해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이제 중대한 결단을 할 시간이 왔다. 이 법안이 강행처리될 경우 민주노총은 당연히 총파업에 돌입해야한다"며 전국 각 사업장 대표자들에게 "1월 28일 결의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한 후 빠르면 3월 30일, 늦으면 4월 15일 80만 조합원이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그 첫 단계로 각 사업장에 내년 1월 1일부터 특별잔업 수당을 요구하며 일제히 교섭에 돌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날 집회 전 각 산별노조 대표자들과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임 위원장은 이날부터 총파업 단행을 위한 비상투쟁본부를 가동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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