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사무총장 후보 러닝메이트 구합니다"
부산지역본부 상근자 정승호씨가 위원장 출사표 던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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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31 21:51:26 수정 2010-01-01 11:40:07
정승호(33) 민주노총 부산본부 총무부장이 내년 1월로 예정된 6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씨가 무정파 성향을 띄고 있다고 밝힌데다, 후보 등록이 이뤄질 경우 민주노총 역사상 최연소 위원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노동계의 시각으로 볼 경우, ‘민주노총 선거의 허경영’처럼 매우 뜬금없이 보일 공산도 매우 크다.
심지어 1월로 예정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의 후보군 조차 아직 드러나 있지 않은 상황에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상근자의 출마선언은 그 자체로 이색적이다. 이 같은 반응을 각오하고 위원장 후보 출마 선언과 사무총장 후보를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정승호 씨 민주노총 역사상 최연소 위원장 후보 될까? "정파 구조 깨야“
정승호 씨는 31일 언론사에 배포한 ‘민주노총 사무총장 후보 러닝메이트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월 치러지는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이 자료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을 제외한 모든 언론사에 배포됐다.
이 자료를 통해 정 씨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 공식적인 중앙TO도 아닌 비공식적인 지역 자체TO로 채용되어 일하고 있다”며 “대공장 출신도 아닌 부산일반노조 조합원이고, 지지기반이라는 출신 현장도 없는 채용상근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당연히 저 같은 사람은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로 절대 거론되지 않는다”며 “남들이 거론해주지 않으니, 스스로 거론해서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출마의사를 적극 피력했다.
이쯤 되면 출마를 선언한 까닭이 궁금해질 법 하다. 정 씨는 자신의 출마배경으로 “정파 자체를 부정할 수 없고, 힘들고 어려운 노동운동은 큰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면서도 “모든 운동이 그렇듯 정파운동도 몇가지 한계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 한계로 그는 ▲자기 성찰이 멈춘 점 ▲선거조직으로 전락 ▲패권의식으로 이어지는 배타성 등 3가지를 지적했다.
특히 정 씨는 “우리 정파들이 자꾸만 정체의 빠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승자독식구조의 선거제도에다가 설상가상 정파조직의 패권의식은 민주노조를 점점 정체의 빠른 길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민주노총 전반에 관료주의와 관성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간부들이 적당히 타협하고 투쟁하는 기풍에 물들어 있다 주장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활동가들의 진두지휘로 최대한 실수 없이 투쟁에서 승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보이는 결론’ 때문에 적당한 수준으로 투쟁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그는 ‘노동운동의 권위주위와 위계질서 혁파’, ‘계급성 회복’, ‘과감한 정치총파업 단행’, ‘대의원과 중앙위원에 비정규직 50% 할당’, ‘예산과 인력의 절반을 미조직 사업에 할당’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6개월간 고민했다.. 진정성 있게 봐달라”
그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주변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출마하겠다고 밝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농담으로 여긴 분들도 다수”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사실 이 글을 쓰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다리가 후덜거린다”며 “민주노조진영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만큼의 용기와 희생도 감내야해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출마의 또다른 이유로 “이런 인간도 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총연맹 위원장은 ‘무슨 무슨 정파 소속(혹은 그와 친한) 대의원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로 당선이 결정되는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파의 추대를 받지 않은 후보는 당선되기 어렵다. 그러한 구조에 작은 파도라도 치게 하고 싶다.”
이런 그는 대의원들만을 상대로 하는 기존 방식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기간 내내 전국의 대의원을 만나기 위해 곳곳을 다니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 씨는 “돈이 없이 변변한 유인물을 내기 힘겹다”며 “입장과 공약을 주로 인터넷을 통해 배포하고, 투쟁현장을 돌며 조합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를 구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 씨는 “현재까지는 선거운동원도 참모진도 없고, 출마의 최소 요건인 사무총장 후보 러닝메이트도 없다. 그럼에도 ‘맨바닥에 헤딩한다는 정신’으로 출사표를 던진다”면서 “저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분께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를 제안한다”고 호소했다.
정 씨는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6개월동안 고민을 했다”며 “(자신의 출마에 대해) 가십거리가 아닌, 진정성 있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일까지 사무총장 후보를 구하지 못할 경우 다른 방법을 강구하거나 단독후보로도 등록 가능한 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6기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는 오는 1월 4일~9일 사이 후보등록을 거쳐 1월 28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치러진다.
- (1977년) 경남 합천군 덕곡면 출생.
- 부산고등학교 제49회 졸업.
- 극단 ‘눈동자’ 단원.
- 충북대학교 제35대 총학생회장.
- 충북장애인권연대 사무차장.
- 제2기 민주노총 신규 조직활동가 학교 졸업.
- 철도공사 청량리역 비정규직 수송담당 역무원.
- 금속노조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지회 연대투쟁(전국노동자대회)으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
-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사무국장.
- (현재) 부산지역 일반노조 조합원.
- (현재)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 비공식 지역 자체 TO로 일하는 중.
정 씨가 무정파 성향을 띄고 있다고 밝힌데다, 후보 등록이 이뤄질 경우 민주노총 역사상 최연소 위원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노동계의 시각으로 볼 경우, ‘민주노총 선거의 허경영’처럼 매우 뜬금없이 보일 공산도 매우 크다.
심지어 1월로 예정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의 후보군 조차 아직 드러나 있지 않은 상황에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상근자의 출마선언은 그 자체로 이색적이다. 이 같은 반응을 각오하고 위원장 후보 출마 선언과 사무총장 후보를 공개적으로 모집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정승호 씨 민주노총 역사상 최연소 위원장 후보 될까? "정파 구조 깨야“
ⓒ민중의소리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30대 지역본부 상근자가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민노총 부산지역본부 총무부장 정승호(33)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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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출마를 선언한 까닭이 궁금해질 법 하다. 정 씨는 자신의 출마배경으로 “정파 자체를 부정할 수 없고, 힘들고 어려운 노동운동은 큰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면서도 “모든 운동이 그렇듯 정파운동도 몇가지 한계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 한계로 그는 ▲자기 성찰이 멈춘 점 ▲선거조직으로 전락 ▲패권의식으로 이어지는 배타성 등 3가지를 지적했다.
특히 정 씨는 “우리 정파들이 자꾸만 정체의 빠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승자독식구조의 선거제도에다가 설상가상 정파조직의 패권의식은 민주노조를 점점 정체의 빠른 길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민주노총 전반에 관료주의와 관성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간부들이 적당히 타협하고 투쟁하는 기풍에 물들어 있다 주장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활동가들의 진두지휘로 최대한 실수 없이 투쟁에서 승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보이는 결론’ 때문에 적당한 수준으로 투쟁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그는 ‘노동운동의 권위주위와 위계질서 혁파’, ‘계급성 회복’, ‘과감한 정치총파업 단행’, ‘대의원과 중앙위원에 비정규직 50% 할당’, ‘예산과 인력의 절반을 미조직 사업에 할당’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6개월간 고민했다.. 진정성 있게 봐달라”
그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주변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출마하겠다고 밝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농담으로 여긴 분들도 다수”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사실 이 글을 쓰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다리가 후덜거린다”며 “민주노조진영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만큼의 용기와 희생도 감내야해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출마의 또다른 이유로 “이런 인간도 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총연맹 위원장은 ‘무슨 무슨 정파 소속(혹은 그와 친한) 대의원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로 당선이 결정되는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파의 추대를 받지 않은 후보는 당선되기 어렵다. 그러한 구조에 작은 파도라도 치게 하고 싶다.”
이런 그는 대의원들만을 상대로 하는 기존 방식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기간 내내 전국의 대의원을 만나기 위해 곳곳을 다니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 씨는 “돈이 없이 변변한 유인물을 내기 힘겹다”며 “입장과 공약을 주로 인터넷을 통해 배포하고, 투쟁현장을 돌며 조합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를 구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 씨는 “현재까지는 선거운동원도 참모진도 없고, 출마의 최소 요건인 사무총장 후보 러닝메이트도 없다. 그럼에도 ‘맨바닥에 헤딩한다는 정신’으로 출사표를 던진다”면서 “저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분께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를 제안한다”고 호소했다.
정 씨는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 6개월동안 고민을 했다”며 “(자신의 출마에 대해) 가십거리가 아닌, 진정성 있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일까지 사무총장 후보를 구하지 못할 경우 다른 방법을 강구하거나 단독후보로도 등록 가능한 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6기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는 오는 1월 4일~9일 사이 후보등록을 거쳐 1월 28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치러진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마 선언한 정승호 씨 약력
- (1977년) 경남 합천군 덕곡면 출생.
- 부산고등학교 제49회 졸업.
- 극단 ‘눈동자’ 단원.
- 충북대학교 제35대 총학생회장.
- 충북장애인권연대 사무차장.
- 제2기 민주노총 신규 조직활동가 학교 졸업.
- 철도공사 청량리역 비정규직 수송담당 역무원.
- 금속노조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지회 연대투쟁(전국노동자대회)으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
-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사무국장.
- (현재) 부산지역 일반노조 조합원.
- (현재)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 비공식 지역 자체 TO로 일하는 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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