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정리해고 신고’ 반발..한진중 노조, 부분파업 계속

노사대화도 재개할 듯, 시민대책위 9일 '정리해고 철회' 대규모 집회

기자

입력 2010-02-08 16:19:05 l 수정 2010-02-08 18:38:48

회사 측이 지난 2일 부산지방노동청에 352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 신고서를 제출하자 3일간 전 조합원 파업을 선언했던 한진중공업 노조가 이번 주에도 부분파업과 상경시위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저지 부산경제 살리기 시민대책위(이하 한진 시민대책위)’의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이들은 8일 배영길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만나 ‘부산시의 사태 개입’을 거듭 촉구하고 나선데 이어, 9일에는 시민대책위 차원의 첫 공식 집회를 열고 회사측에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부산시당 등 부산 정치권도 ’간담회‘, ’여야 시당위원장 연쇄회담‘ 등을 제안하며 사태 해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노사간 대화도 재개될 것으로 보여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사태는 당분간 대립과 대화가 공존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이후 지난 2일 끝내 '정리해고 신고서'를 부산지방노동청에 제출한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에 부분파업을 계속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이후 지난 2일 끝내 '정리해고 신고서'를 부산지방노동청에 제출한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에 부분파업을 계속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 '부분파업' 등 반발 계속... 노사대화도 재개할 듯

8일 전국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9일과 11일, 12일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가는 등 사측의 정리해고 신고서 제출에 대한 반발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9일 전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한진 시민대책위와 공동으로 오후 2시 영도조선소 앞에서 1,500여명 규모의 규탄 집회를 연다. 이날 처음으로 열리게 될 시민대책위와 노조의 공동집회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저지 부산시민결의대회’로 치러진다.

노조와 시민대책위는 중앙동 한진중공업 R&A센터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지난 2일 사측이 2월 2일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한데 대한 강력한 항의메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 건설본사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경시위도 계속될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주부터 매일 120여명 씩 서울로 올라와 갈월동 건설본사와 한남동 조남호 회장 자택, 한나라당사와 민주당사 앞에서 등에서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와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9일과 10일, 11일도 ‘조합원 상경투쟁’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영 한진중공업 지회 사무장은 “사측이 진정으로 함께살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면 입장변화를 통해 진지하게 대화에 나서라”며 “350여명을 잘라 그 재원으로 수주단가를 낮추겠다는 말도 안되는 발상을 이제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정치권, 시민대책위 “한진사태 해결” 발걸음 분주

부산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 발걸음도 분주하다. 부산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한진 시민대책위는 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7층에서 배영길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만나 ‘시 차원의 중재 및 사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만남에는 김영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문철상 금속노조 지부장, 채길용 한진중공업 지회장 등 노동계 대표와 이화수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이창우 진보신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김명미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조직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대우버스와 같은 향토기업이 역외 유출된지 얼마 되지 않아 매출 1위 기업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는 부산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 같은 우려에 배 부시장도 “최대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서 애쓰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배 부시장을 만나고 나온 김영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사태는 단지 한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리해고가 본격화 될 경우 하청과 관련 기업 등으로 도미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본부장은 “부산시가 하루빨리 중재에 나서 경영진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도 한진중공업 사태해결을 위해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5일 전포동 시당 당사에서 한진중공업 노조와 간담회를 연 뒤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노조에 약속했고, 민병렬 민주노동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여야 시당위원장 연쇄회담을 열어 해법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던지며 정치권의 개입을 촉구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노사는 9일 오후 영도조선소에서 다시 만나 중단됐던 대화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집회를 열고 있는 한진중공업 지회 조합원들

파업집회를 열고 있는 한진중공업 지회 조합원들

이 기사와 관련기사

많이 읽은 기사
지금 소셜네트워크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