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대표 "민주노동당 탄압은 독재정치 부활"
의원단·최고위원단 전원 무기한 농성 돌입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최고위원단 전원이 8일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야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항의집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거짓수사 보고로 발부받은 허위영장을 가지고 서버를 침탈했다”며 “민주주의와 정당정치·헌법정신을 파괴하는 독재정치”라고 비판했다. 이날 경찰이 전·현직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의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노동당의 정치활동 전반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통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노동당은 “수사를 빙자한 명백한 민주노동당 파괴공작이자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정권 차원에서 자행되는 야당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이날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경찰의 당 압수수색과 관련해 “독재정치의 부활”이라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대표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MBC PD수첩에 대한 수사 양태가 이랬다”며 “별건수사·피의사실 공표·검증영장 불법집행으로 기획수사·정치수사의 종합판이라 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 수사를 “6·2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줄세우기’를 하겠다는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9일에는 민주노동당뿐만 아니라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의 항의집회가 잇따를 예정이다. 9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야당탄압·정당파괴 규탄 야4당 및 시민·사회단체 규탄집회’가 열리며, 이어 민주노동당 전국시도당위원장 비상대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오병윤 사무총장은 “당은 지금 총력대응 상태”라며 “당원의 정치활동과 관련한 정보는 당의 운명에 관련된 심장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당운을 걸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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