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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스마트폰이 뭐야?

새로운 '미디어' 가능성 보여주는 트위터와 스마트폰

김동현 기자 mailto@vop.co.kr

입력 2010-02-09 10:09:14 l 수정 2011-02-25 23:04:15

최근 스마트폰이 주목 받으면서 덩달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이 바로 트위터다. 핸드폰으로 즐기는 인터넷 생활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트위터는 무엇일까.

미국에서 개발된 트위터는 ‘마이크로 블로그’라고 불린다. 겉모양은 블로그처럼 생겼지만 블로그는 아니다. 한 번에 쓸 수 있는 글이 140자로 한정돼 있어 간단한 메시지 이외에는 쓸 수가 없다. 대신 ‘미니홈피’ 처럼 친구 맺기가 쉽고 메신저 기능이 있어 인터넷에서 ‘관계맺기’에 유용한 사이트다. 그래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트위터의 핵심 기능은 ‘팔로우(follow)’다. 팔로우는 다른 SNS의 친구맺기, 혹은 일촌맺기와는 다르게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follower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follower가 누구인지 알 수 있고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다. 트위터에서의 관계는 사실 ‘일방적’으로 쫓아가는 것이지만, 상당수 트위터들은 또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다시 팔로우하기 때문에 ‘상호 소통’이 벌어지게 된다.

스마트폰 교육받는 강기갑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보좌관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물어보고 있다. 최근 국회의원들 사이에선 스마트폰과 트위터 열풍이 불고 있다.



팔로우 할 사람들을 찾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다. 일단 직접 검색을 통해 사람을 찾아서 팔로우 할 수도 있다. 또 내가 팔로우 하거나 나를 팔로우 하는 사람들의 트위터로 들어가 그 사람의 팔로어들이 누군지 보고 그 사람들을 팔로우 할 수도 있다.

내 트위터에 로그인 하면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의 글을 내 트위터에서 모두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은 내 트위터에 들어와도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지는 못한다. 즉, 다른 사람이 내 트위터에 방문하면 내 글만 보게 되고 내가 로그인하면 다른 사람들의 글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된다.

무서운 전파력...뉴스보다 빠른 소식

이렇게 되면 내 트위터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관심있는 사람들의 근황과 생각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런 기능은 나의 의견이나 소식을 급속도로 전파할 수 있는 장점을 보여준다. 예를들어 내 트위터를 팔로우하는 사람이 100명이면 내가 트위터에 글을 올렸을 때 100명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가 올린 글을 보게 되는 것이다. 다른 어떤 작업 없이 내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 만으로 여러 사람에게 글을 보여주는 효과를 갖게 되는 것이다.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 인터넷 주소를 쓰면 자동으로 링크가 걸리게 돼 있어 긴 글이나 사진, 영상을 전파하고 싶으면 링크를 트위터에 올리면 된다. 최근에는 트위터와 연동되는 각종 사진, 영상 서비스 사이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그 페이지의 링크를 내 트위터로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트위터의 핵심적 기능 중 하나는 RT다. RT는 다른 사람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내 트위터로 그대로 가지고 오는 기능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의 글을 내 트위터에서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 한다. 아주 간단한 기능이지만 이 기능은 트위터의 ‘전파’기능을 배가시켜준다.

대표적으로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일간지 광고에 나가지 못한다는 소식을 출판사 직원이 트위터에 올렸다가 그 직원의 팔로어들이 RT를 했고 급속도로 RT가 퍼져나가면서 인터넷 상에서 순식간에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이 진행될 때는 민주노동당 당직자가 트위터를 활용해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고 RT가 퍼져가면서 뉴스보다도 빠른 소식을 트위터들이 접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과 트위터의 찰떡 궁합

트위터는 초기에 한국에 소개 될 때는 마니아층이 형성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긴 글을 쓸 수도 없고 사진이나 영상을 직접 볼 수도 없이 ‘간단한’ 사이트가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 특히 한국은 인터넷 환경이 전세계 어느 곳보다 뛰어난데다 인터넷 유저들이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었다.

트위터가 다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아이폰’의 선전 때문이었다.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보여준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했다.

트위터는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가장 단순하게 보면 140자 이내의 글 리스트만 나오면 된다. 핸드폰에서는 초기화면에 글 리스트만 나온다. 그러다 보니 핸드폰으로도 트위터를 쓰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로딩속도가 느리지도 않다.

파랑새 등의 서비스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릴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트위터에 올라온 팔로어들의 글을 볼 수 있고 내 글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노동당 당직자가 서버압수수색 현장에서 트위터로 글을 올릴 수 있었고 현장 사진도 그 어떤 뉴스사이트보다 빨리 올라왔다. 가장 빠른 뉴스속보가 ‘트위터’였던 것이다. 이외에도 중국 지진, 아이티 지진 등 대형 사건사고가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로 전달됐다는 소식이 뉴스가 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 국회의원들이 스마트폰을 장만하고 트위터에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미 심상정, 노회찬, 이정희 의원 등은 트위터와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의원으로 꼽히고 있다. 트위터를 잘 활용하는 의원들은 자신의 동정을 트위터에 올리고 각종 의견도 피력한다.

트위터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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