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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만 쫓겨나는 줄 알았는데..."

한진중공업지회, 5일차 상경투쟁 벌여

장명구 기자 jmg@vop.co.kr

입력 2010-02-09 19:21:59 l 수정 2010-02-09 21:35:59

한진중공업이 지난 2일 352명의 ‘정리해고 신고서’를 부산지방노동청에 제출한 것에 반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는 5일차 상경투쟁을 이어갔다.

한진중공업지회 150여 명의 조합원들은 9일 오후 4시께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건설 본사 앞에서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박살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박살내자”며 사측을 압박했다.

한진중공업 노조, 5일차 상경투쟁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9일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건설 본사 앞에서 5일차 상경투쟁을 전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조합원과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 100여 명도 동참했다.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난 비정규직 출신이다. 비정규직만 쫓겨나는 줄 알았는데 가장 고용이 안정된 정규직도 길거리로 내몰린다”며 “비정규직 노동자, 정리해고 노동자, 원·하청 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가 뭉쳐서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이명박 정권은 무조건 정리해고 칼날을 휘두른다”며 “금속노조가 방치하지 않겠다. 강력한 투쟁으로 정리해고 박살내자”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맞서 지난해 77일간의 옥쇄파업 투쟁을 벌였던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한상균 쌍용차지부장에 이어 새로 선출된 황인석 지부장은 “무급휴직자, 부당해고자, 징계해고자 등 조합원들이 힘차게 투쟁하고 있다”며 “조직을 재정비하고 정부·자본과 선봉에서 투쟁해 공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쌍용차지부,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이 탄압받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를 가장 무서워하기 때문”이라며 “노동자가 무너지면 서민들이 발 붙일 곳이 없다. 노동자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대표는 또 “한진중공업지회는 박창수, 김주익, 곽태규 열사가 지켜온 노조”라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마음으로 싸워 되갚아 주자”고 역설했다.

봄을 재촉하는 굵은 빗줄기 속에서 열린 이날 결의대회는 “조남호 회장은 정리해고 중단하라”는 250여 참가자들의 힘찬 구호로 마무리됐다.

한진중공업지회는 오는 11일까지 상경투쟁을 이어가며 투쟁의 파고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진중공업지회는 이날 오후 2시경 부산 영도조선소 앞에서 전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단행, 한진 시민대책위와 공동으로 1,5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한진중공업 노조, 5일차 상경투쟁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9일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건설 본사 앞에서 5일차 상경투쟁을 전개했다.


황인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황인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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