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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언론계 "MBC 청문회 반드시 이뤄져야"

천정배 "MBC 청문회, 언론장악 중단과 민주주의 수호해달라는 국민적 요구"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입력 2010-03-09 18:12:17 l 수정 2010-03-09 18:31:13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의 MBC 인사.경영 개입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한 청문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과 언론운동진영은 9일 'MBC 청문회를 요구한다'는 토론회를 통해 MBC 청문회에 대해 회의적인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MBC 청문회 요구한다 토론회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MBC 청문회를 요구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언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MBC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문방위 소속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87년 민주항쟁 직후 정치권은 군사정권을 만들었던 언론의 역할을 반성하며 스스로 방문진법을 개정해 당시 KBS가 소유했던 MBC 주식을 환수, 방문진이라는 공적 기구에 맡기고 MBC의 독립성을 지키도록 했다"면서 "(그런데)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방문진법의 취지를 거슬러 정권의 뜻대로 하려는 것은 국회 입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진보, 보수의 시선이 아닌 국가의 기틀을 뒤흔드는 헌법과 반헌법, 민주와 반민주라는 관점을 가져달라"며 "국회는 MBC 사태에 대한 청문회 요구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도 "과거 80년 신군부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는 노태우 정권 때 청문회에서 낱낱이 밝혀졌다"며 "이를 통해 신군부의 잘못이 일부 시정되기도 했고 언론개혁의 성과가 있었다. 민주당의 MBC 청문회 요구는 지금이라도 정권이 언론장악을 중단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최소한의 국민적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만약 정권이 청문회를 거절한다면 과거 노태우 정권 시절에도 가능했던 청문회 요구가 끝내 묵살되는 것"이라면서 "정권 스스로 언론 자유와 의회 민주주의를 수십 년 후퇴시킨다는 국민적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현 정권의 언론 장악은 도를 넘었다. KBS, YTN에 이어 MBC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방문진이 사장의 인사권까지 빼앗겠다고 하는 것은 MBC를, 나아가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청문회를 통해 MBC 장악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BC 청문회 요구한다' 토론회

'MBC 청문회 요구한다' 토론회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공영방송 MBC의 사장을 할 수 있는 이는 정권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돼 편성·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물 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김재철이라는 '관제사장'을 임명한 것은 방문진의 존재 이유는 이미 사라졌다. 문방위 차원의 청문회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병헌, 최문순 의원은 'MBC의 인사권을 보장하고 소유와 경영 분리를 분명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문진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현행 방문진법 중 경영, 인사, 편집, 편성권 등 방송 독립성 가운데 가장 핵심인 인사권을 보장하고, 소유와 경영을 조금 더 분명하게 구분하고, 특히 MBC의 인사권 등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현행법을 방송사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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