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새터 행사했다고 '퇴학'시킨다?
중앙대, 자연대 학생회장 '징계위원회' 회부 예정..."진술서 제출하라"
정성일 기자 soultrane@vop.co.kr
입력 2010-03-10 23:18:48 수정 2011-02-25 23:04:15
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학교가 새터(새내기 새로 배움터)를 진행한 단과대학 학생회장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중앙대학교 자연대 학생회장 이은정(물리3) 씨와 5개 학과 학생회장들은 지난 2월 21~22일에 신입생을 포함해 300여명과 함께 강원도 횡성에서 새터 행사를 진행했다. 중앙대학교는 매년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 주관으로 새터를 진행해온 바 있다.
이번 새터가 문제로 떠오른 이유는 학교의 ‘방침’ 때문이다. 두산그룹이 2008년 중앙대학교를 인수한 이후, 학과 통폐합 등의 학내구조조정, 진중권 교수 해임, 학내언론탄압 등으로 인해 학내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올 2월 학교 측은 학생회가 주관하는 새터 기간에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신입생 학습능력 평가 및 조사를 실시해 학생들과 마찰을 빚었다. ‘의도적으로 학생 주최 행사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실제로 신입생들에게 학생회 행사에는 참가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보내기도 했었다.
결국 대부분의 단과대 학생회가 행사를 연기, 취소하거나 학교 측 행사로 대체했고, 자연대만 학생회 주최로 새터를 진행했다.
새터가 무리 없이 끝나면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던 이번 마찰은 학교 측이 자연대 학생회장인 이은정 씨와 각 과 학생회장들에게 징계위원회 회부를 위한 진술서를 요구하면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간 학교 측에서 이들을 징계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기도 하였으나, ‘설마 새터를 진행했다고 징계까지 하겠는가’ 라는 것이 대부분 학생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개강 후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징계위원회에 필요한 진술서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학교의 승인 없이 학생회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니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다. 진술서를 제출하라” 고 학교 행정실장을 통해서 통보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생회 행사를 진행한 것이 징계의 사유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 학생 자치활동을 학교에 허가받을 이유가 없다” 며 진술서 제출을 거부했다.
그러던 중 학생들의 집으로 학교 측이 발송한 등기우편이 배달되어 왔다. ‘징계위원회 회부에 필요하니 진술서를 제출하라’ 는 내용이었다. 학교 측이 등기우편까지 보낸 것은 징계위원회를 반드시 회부해서 징계처분을 내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 과의 학과장은 “이 씨는 퇴학, 과 학생회장들은 무기정학 처분을 내리겠다는 것이 학교측의 방침” 이라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자연대 학생회장 이은정 씨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자치활동 하나하나까지 학교 측의 감시아래 두려는 것”이라며 “학생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의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현실화된다면, 두산그룹은 '노동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대학구성원들도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중앙대를 인수한 이후 학내 구조조정 등의 문제로 끊임없이 학내 구성원들과 마찰을 겪어 왔다. 이제는 단지 학생자치행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는 사태까지 발생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앙대학교 자연대 학생회장 이은정(물리3) 씨와 5개 학과 학생회장들은 지난 2월 21~22일에 신입생을 포함해 300여명과 함께 강원도 횡성에서 새터 행사를 진행했다. 중앙대학교는 매년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 주관으로 새터를 진행해온 바 있다.
이번 새터가 문제로 떠오른 이유는 학교의 ‘방침’ 때문이다. 두산그룹이 2008년 중앙대학교를 인수한 이후, 학과 통폐합 등의 학내구조조정, 진중권 교수 해임, 학내언론탄압 등으로 인해 학내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올 2월 학교 측은 학생회가 주관하는 새터 기간에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신입생 학습능력 평가 및 조사를 실시해 학생들과 마찰을 빚었다. ‘의도적으로 학생 주최 행사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실제로 신입생들에게 학생회 행사에는 참가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보내기도 했었다.
결국 대부분의 단과대 학생회가 행사를 연기, 취소하거나 학교 측 행사로 대체했고, 자연대만 학생회 주최로 새터를 진행했다.
새터가 무리 없이 끝나면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던 이번 마찰은 학교 측이 자연대 학생회장인 이은정 씨와 각 과 학생회장들에게 징계위원회 회부를 위한 진술서를 요구하면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간 학교 측에서 이들을 징계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기도 하였으나, ‘설마 새터를 진행했다고 징계까지 하겠는가’ 라는 것이 대부분 학생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개강 후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징계위원회에 필요한 진술서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학교의 승인 없이 학생회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니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다. 진술서를 제출하라” 고 학교 행정실장을 통해서 통보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생회 행사를 진행한 것이 징계의 사유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 학생 자치활동을 학교에 허가받을 이유가 없다” 며 진술서 제출을 거부했다.
그러던 중 학생들의 집으로 학교 측이 발송한 등기우편이 배달되어 왔다. ‘징계위원회 회부에 필요하니 진술서를 제출하라’ 는 내용이었다. 학교 측이 등기우편까지 보낸 것은 징계위원회를 반드시 회부해서 징계처분을 내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 과의 학과장은 “이 씨는 퇴학, 과 학생회장들은 무기정학 처분을 내리겠다는 것이 학교측의 방침” 이라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자연대 학생회장 이은정 씨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자치활동 하나하나까지 학교 측의 감시아래 두려는 것”이라며 “학생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의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현실화된다면, 두산그룹은 '노동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대학구성원들도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중앙대를 인수한 이후 학내 구조조정 등의 문제로 끊임없이 학내 구성원들과 마찰을 겪어 왔다. 이제는 단지 학생자치행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는 사태까지 발생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성일 기자soultrane@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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