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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파업-직장폐쇄' 정면충돌하나

지회, 쟁의행위 찬반투표 72% 찬성으로 가결

구은회 기자

입력 2010-03-10 06:11:16 l 수정 2010-03-11 09:07:19

10일 재개된 금호타이어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전날 노조가 72%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상태에서 진행된 이날 교섭에서도 노사는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노사 모두 대화의 문을 열어 두겠다는 입장이지만, 파업과 직장폐쇄로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노사는 지난 2일에 이어 8일 만에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인력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기본급 10% 삭감·상여금 100% 삭감·단계적 아웃소싱 등을 제시했다. 반면 회사측은 지회가 기본급 20% 삭감·상여금 200% 삭감·1천6명 도급화 등을 수용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정리해고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노사는 차기 교섭 일정조차 잡지 않은 채 등을 돌렸다.


지회는 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마무리되는 1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6일 이후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파업에 앞서 11일부터 표준작업 지키기와 정시에 식사하기 등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전남본부도 다음달 1일 전면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회사측은 지회가 파업에 들어달 경우 협상 진행상황과 관계없이 직장폐쇄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지난해에도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파업과 직장폐쇄로 대치한 바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노사가 교섭을 타결하는 수밖에 없다. 워크아웃이라는 특수상황을 감안해 노사 모두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석 달째에 접어든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고, 원자재 수급 문제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 사태를 막으려면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워크아웃·구조조정 기간에 노조는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 1천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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