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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스님, "정신 차려라"...민주당 의원들에게 호통

"민주당이 똑바로 못해서 이지경까지..."

기자

입력 2010-03-11 22:25:56 l 수정 2010-03-11 23:10:54

수경스님 민주당 의원들에게 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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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호통을 쳤다.

민주당 4대강 특위 소속 의원들이 11일 한강 현장조사를 위해 경기도 여주 강천보 일대를 둘러보고 ‘4대강 사업으로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신륵사를 찾은 자리에서다.

신륵사는 신라시대 만들어진 고찰로 다층석탑(보물 225호), 다층전탑(보물 226호), 보제존자석종(보물 228호), 보제존자석종비(보물 229호), 대장각기비(보물 230호), 보제존자석등(보물 231호), 조사당(보물 180호) 등의 문화재가 대한민국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남한강이 보이는 강변에 세워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추노’가 촬영될 정도로 절경을 자랑한다.

이날은 수경스님이 신륵사 인근에 ‘여강선원(如江禪院)’을 개원하고, 13일부터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 정진에 들어가기 위해 내려온 날이다. 여강선원은 ‘강처럼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신륵사를 휘감아 도는 남한강 중류 여강(驪江) 바로 옆에 세워진다. 강 맞은편에 남한강 여주보 공사 현장이 보이는 곳이다.

수경스님은 지난 2000년 지리산댐과 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환경활동을 펼쳐오면서 불교환경연대를 만들었다. 불교환경연대는 대한불교 조계종을 대표하는 환경단체이며 수경스님은 새만금사업 반대 3보1배와 지난해는 53일동안 지리산 노고단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오체투지순례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처음 민주당 의원들을 반갑게 맞아준 수경스님의 호통이 시작된 것은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강월헌에 서면서부터다. 한눈에 들어오는 남한강의 풍경은 4대강 개발이 한창이다. 한 동안 개발현장을 말없이 바라보던 수경스님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새만금을 그따위 만들어 놓고 민주당이 무슨 말을 할 수 있냐”고 말문을 열었다.

수경스님은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민주당이 정치를 똑바로 했으면 이렇게까지 됐겠냐”며 “새만금을 제대로 했다면 이 지경까지 됐겠냐”라고 말하고 잡고 있던 지팡이를 바닥에 내리쳤다.

또 “정신차려야 한다. 민주당은 지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국민들은 민주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 (국회의원) 빼지가 그렇게 중요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수경스님은 “(민주당을) 믿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항진 여주환경연합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4대강 개발 사업을 바라보고 스님이 역정이 나신 것 같다”며 “새만금부터 시작된 개발정책이 4대강까지 이른 것을 나무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륵사 강월헌

멀리 남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강월헌, 하지만 이제는 4대강 개발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륵사 절경

경기도 여주 신륵사가 4대강 사업으로 침수위기다. 경기도 문화재 자료인 삼층석탑 뒤로 남한강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남한강 개발 현장

남한강 절경대신 개발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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