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비켜!' 봄나물이 온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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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부터는 꽃샘추위가 가고 따뜻한 봄날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계절에 민감한 사람들은 꽃샘추위가 가시기도 전에 벌써부터 춘곤증에 시달린다. 잠을 충분히 잤는 데도 이유 없이 나른해지고, 자기도 모르게 하품이 나온다. 몸을 움직이기도 싫어진다. 쉽게 피로가 오고, 식욕도 없어진다.

이는 대표적인 춘곤증 증상들이다. 이처럼 춘곤증이 오는 이유는 갑작스런 계절 변화에 몸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웠던 탓에 일반인들이 느끼는 체감 춘곤증은 더욱 심할 것이라고 한다.

여러 인체 전문가들은 춘곤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봄나물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겨울철에 비해 봄철에는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에너지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식생활이 에너지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피로가 겹쳐서 나타나는 경향이 많다.

그렇다면 춘곤증을 내쫓기 위한 봄나물 몇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냉이, 달래, 두릅, 다래순, 원추리, 고사리, 참나물, 취나물 등은 대표적인 봄나물들이다. 이 봄나물들은 비타민 A.B2.C와 칼슘, 무기질 등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식욕을 돋우고, 그만큼 영양소 섭취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봄나물은 단연 냉이다. 냉이 향은 다른 어떤 나물들보다도 향긋해 우선 식욕을 돋우는 것은 물론, 봄나물 중에서 단백질 함유량이 가장 많아 춘곤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나물로 꼽힌다. 특히 냉이는 여성에게 매우 좋다. 자궁 수축 작용을 도와주며, 생리량이 많을 때 지혈에도 효과가 있다. 냉이는 뿌리가 긴 것이 싱싱하다.

두릅은 피로회복에 최적이다. 두릅에는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C가 풍부하며, 특유의 쓴 맛을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 순환을 원환할게 해 피로를 쉽게 회복할 수 있게 해 준다. 사포닌 성분은 또 신경안정제 역할도 해,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자.

취나물은 칼륨과 비타민 C,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데쳐서 먹으면 달아났던 입맛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취나물은 가래와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어 과거 조상들이 감기약 성분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기도 했다. 잎자루가 연하고 솜털이 많은 것이 싱싱하니, 나물을 캐기 전 이 점을 꼭 유의하도록 하자.

단순한 나물 요리는 금방 입맛을 달아나게 할 우려가 있을지도 모르니, 다양한 요리로 봄나물을 즐겨보는 것도 권장사항이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나물을 어떻게 먹여야 할지 고민인 부모님들은 고소한 봄나물 튀김으로 아이들을 식탁에 앉히자. 냉이, 쑥, 취 등을 연한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은 뒤, 달걀.밀가루.얼음물을 섞어 튀김 옷을 만들어 튀기면 먹음직스런 봄나물 튀김이 완성된다. 보고 있노라니 침이 뚝뚝 떨어지는 아버지들은 당장 맥주캔을 따고 싶은 충동이 생길지도 모른다.

색다른 국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면 애탕국을 추천한다. 쇠고기를 잘게 다져 소금, 후추, 참기름, 다진마늘 등을 넣고 양념한 뒤, 연한 쑥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쇠고기와 쑥을 넣고 완자를 빚은 뒤, 끓는 육수물에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힌 완자를 넣으면 맛있는 애탕국 요리 완료. 완자가 있어 편식하는 아이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요리다.

이밖에도 취잎을 데쳐 참기름과 간장으로 무친 뒤 밥을 싸먹는 취쌈과 데친 두릅과 쇠고기, 각종 야채들을 섞어 구워먹는 두릅산전도 인기 메뉴다.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 기사입력 : 2010-03-11 23:04:38
  • 최종업데이트 : 2010-03-12 1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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