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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 큰집(청와대) 불려가 '쪼인트' 까여"

김우룡, 인터뷰에서 '임원 인사에 청와대 개입' 실토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입력 2010-03-17 20:37:28 l 수정 2010-03-17 20:39:27

김우룡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지난 8일 단행된 MBC 계열사.자회사 임원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에서 김 이사장은 이번 MBC 인사와 관련해 "김 사장이 혼자 한 게 아니라, 큰집(청와대)이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며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고 밝혔다.

김우룡 MBC방문진 이사장.

김우룡 MBC방문진 이사장.

김 이사장은 "대체적인 (인사안의) 그림은 사장으로 선임되자 마자 바로 불러서 그려줬고, 김 사장은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면서 "(내가 김 사장에게) 청소부 역할을 하라고 하니까나 김재철이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다. 그걸로 (김 사장은) 1차적 소임을 한 것이고, 그 점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엄기영 사퇴는 이미 예정된 수순"

김 이사장은 또 엄기영 전 사장의 사퇴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점을 털어놨다. 그는 엄기영 전 사장을 지난 8월 해임하려고 했으나, 당시 국정감사 일정, 정운찬 총리 임명 등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으로 해임을 미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사실 내가 지난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지만, 국정감사.정운찬 총리 임명 문제 등의 정무적의 판단으로 미룬 것"이라며 "솔직히 엄 사장이 2월 말 까지는 버틸 줄 알았고,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직접) 해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엄 전 사장의 사퇴를 두고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 공영방송을 위해 8부 능선은 넘어섰다"고 자체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신동아>는 '김재철 사장이 MBC 간부 인사를 앞두고 청와대와 접촉했다'는 김 이사장의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김 사장과 접촉했으나, 김 사장 측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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