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10년 만에 '최고치'
통계청 2월 고용동향서 10% 기록 … 향후 전망 불투명
김학태 기자
입력 2010-03-17 06:16:52 수정 2010-03-18 11:41:47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민간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취업자가 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지난 200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만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10%로 2000년 2월(10.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자는 43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1천명(16.2%)이 늘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는 11만2천명이 감소했다.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갑 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경기불황으로 취업을 포기했던 청년들이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고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등 취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업을 못했던 인구에 더해 올해 43만여명의 학교 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청년실업자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반해 취업자수는 대폭 증가하고 민간 고용시장은 개선되는 기미를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는 2천286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5천명 늘었다. 하지만 취업자수 증가와 민간 고용시장 개선이 고용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 감소했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수가 이달 첫째주에서 둘째주 사이에 소폭(9천명) 늘었다. 또 지난달 생산가능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3% 늘었고, 고용률은 56.6%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이재갑 정책관은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수의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고용개선이나 고용악화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시장연구본부장은 “고용률은 좋아지지 않았는데 생산가능인구가 늘었다면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계속 높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Tip) 청년실업률
만 15~29세 사이의 경제활동인구(외국인·수감자·군인 제외) 중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사람은 취업자, 일을 하지 않았으나 구직활동을 한 사람은 실업자로 분류된다.
김학태 기자
Copyrights ⓒ 민중의소리 & vo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