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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도 '독도 발언' 무시...나라도 나서 알리고 싶었다"

청와대 기습시위 학생 7명, 집시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

김만중 수습기자

입력 2010-03-20 16:37:09 l 수정 2011-02-25 23:04:15

“독도 발언 의혹에 대해 네티즌들, 국민들은 분노하는데, 이 목소리를 언론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에 답답했고 우리라도 나서서 이 문제를 알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죠”

19일 오후 청와대 앞. “독도 발언 해명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학생 7명이 청와대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해명 대신 돌아온 건 날렵한 경찰들의 진압. 경찰은 대학생들의 양팔을 뒤로 제압하고, 무릎을 바닥에 꿇린 뒤 얼굴까지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내리눌렀다. 대통령의 독도 발언 의혹에 대한 해명요구는 5분 만에 그렇게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그리고 이들 7명은 경찰버스에 강제로 태워져 수서경찰서, 종로경찰서로 각각 이동했다.

20일 오전 현재, 대학생 김 모씨 등 6명은 수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강민욱(광운대)씨는 2008년 당시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으로 활동을 하다 수배 중이어서 따로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왜 청와대 앞 시위를 한 것일까? 20일 오전 수서경찰서 유치장에 감금된 채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다.

"독도 발언" 청와대 기습시위 하다 연행된 학생들

청와대 앞서 기습시위 벌이다 연행된 대학생(사진 오른쪽)과 학교 선배를 면회하러 온 강수민(20)씨. 강씨는 "학생들이 하는 말을 물리력으로 막으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치장에서 만난 김 모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문제에 대해서 전혀 해명하지 않고 있고, 방송3사와 주요 신문사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서 답답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런 상황에서 나라도 나서서 독도발언 문제를 알리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정 모씨 역시 주요 언론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정 씨는 “독도 발언에 대해 의혹은 있는데, 속 내용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로 “무엇보다 정권에 의해 언론이 장악 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씨는 “인터넷 네티즌들은 (독도 발언 의혹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데, 언론이 이러한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청와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의 갑작스런 연행소식에 소속 학교 선.후배등 30여명의 학생들이 이날 오전 수서경찰서를 찾았다.

연행된 선배를 면회하러온 강수민(20)씨는 “대학생들의 할 말을 물리력으로 막는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들의 연행소식에 네티즌들도 폭발 상태다. 아이디 <코코아>는 "대통령님. 그만 좀 하시죠. 당신도 자서전에서 한일회담 반대시위한 경력을 당당히 적어놓으시지 않으셨느냐"고 따져물었다. 아이디<꽃>은 "저 대학생들이 무슨 힘이 있다고, 무슨 틀린 말을 했다고 짐승대우를 합니까? 정작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좋게 말하면' 직무유기를 한 죄인은 따로 있는데"라며 현 정부를 보다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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