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지역보다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서울에서 미진했는데 유일하게 재선으로 당선된 기초의원이 한 명 있다. 바로 관악구 은천, 보라매, 신림동의 이동영 의원(38)이다.
ⓒ민중의소리
이동영 민주노동당 관악구의원
'); }사립고인 호남고를 다녔는데 돈으로 교사직을 사고파는 등의 사학비리가 불거져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학내 집회도 열고 45일 동안 수업거부도 진행했다.
결론은 흐지부지 끝났지만 그에겐 학생운동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지는 계기였다. 92학번으로 경기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그는 학생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96년 부총학생회장으로 등록금 투쟁과 비민주적인 총장 선출에 반발해 총장실 점거 등을 주도했다가, 대학본부에 의해 검찰에 고소되고 미등록 제적을 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98년 학내에서 신입회원 모집 대자보를 본 이 의원은 졸업, 취업과 동시에 관악청년회 활동을 시작했다. 청년회 활동에 열심이었던 그는 2002년 회장직을 맡으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청년회 회원과 결혼도 하게됐다.
"6.15 공동선언 발표 이후 전체적으로 청년운동이 탄력을 받았고, 회원이 100명이나 될 정도로 청년회가 대중화 되어있었다. 사람들 어울리는걸 좋아해서 청년회에 많이 빠져있는데 간부들의 세대교체 필요성이 제기됐고 흔쾌히 회장을 맡게됐다."
회장을 끝마친 후 그는 보령제약에 근무하다가 2005년 다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2006년에 있었던 5.31 지방선거 때문이었다.
"청년회 차원에서 지방선거에 후보도 내는 등 적극적으로 결합해 보자고 결정했고, 30대 중반이었던 나도 향후 진로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었다."
둘째 아이까지 생기면서 회사를 그만두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에 몸을 던졌다. 양가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세서 승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왠 선거냐? 무모한 것 아니냐'며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당당히 당선됐고 지역에서 진보정치의 실현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민중의소리
이동영 민주노동당 관악구의원
'); }핵심 공약으로 '보건지소 준공'..."보도블록 뒤짚을거냐, 보건지소를 만들거냐?"
그는 2008년 ‘관악구 공공급식 식재료 사용 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사용금지 결의안’을 발의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장안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관악구청은 결의안을 거부했고, 한나라당 구의원들이 한 달만에 기습적으로 임시회를 열어 결의안을 철회하는 등 소수정당의 서러움도 몸소 느꼈다.
이 의원은 그럴수록 더욱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정치에 집중했다. 그는 친환경급식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임대아파트 공동전기세지원조례를 발의했다. 지방선거 공약으로는 ▲관악구 예산 1%인 36억원을 무상급식에 투입, ▲영유아 예방접종 무료실시 등을 내세웠다.
"2006년 처음 당선되었을 때도 핵심 공약으로 영유아 무료예방접종과 아토피를 관리할 수 있는 '도시형 보건지소 준공'을 전면에 걸었다. 유세 컨셉은 보도블록 교체비용 12억이면 보건지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감안, '보도블록 뒤짚을거냐, 보건지소를 만들거냐?'로 결정했다."
이 의원과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결국 지난 4월 이 의원의 지역구는 아니지만 관악구에서 상대적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난곡동에 보건지소가 신축됐다. 장애인 치과, 한방과, 내과 등 기본적인 질병예방과 주민 건강관리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응은 무척이나 좋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나와 같은 연령대인 30~40대를 주 타겟팅했다. 우리 아이가 영유아였기 때문에 나도 예방접종과 아토피에 관심이 많아다. 나와 주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는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삼은 것이다. 그게 생활정치 아니겠나?"
"민주노동당이 잘 할 수 있는 생활의제를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친환경 급식지원에도 집중했다. 그의 주도로 조례가 제정돼 직영급식을 할 경우 관악구에서 8천만원씩 예산지원을 한다. 4개 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관악구의 22개 전체 초등학교가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재선의 비결로 생활정치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동당의 활동을 꼽은 후, 2012년 총선을 위해 더욱 더 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는 민주노동당의 정책과 지난 4년 활동에 대한 평가의 자리였다.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많았는데 '4년간 봤더니 쓸만하다'는 나름의 신뢰가 생겼다. 여전히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대심리는 있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교육, 육아, 복지 문제 등 생활정치 의제를 구체적으로 실현시켜내야 한다."
< 기자 >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