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보다 홀대받은 김영훈 위원장?
민언련 “방송3사, 김 위원장 단식농성 외면”
매일노동뉴스 김봉석 기자
입력 2010-07-26 05:37:35 수정 2010-07-27 10:10:11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 이후 노사관계가 혼란과 갈등에 휩싸였지만 MBC·KBS·SBS 등 방송3사가 이러한 이슈를 보도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방송3사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타임오프 철회를 촉구하며 12일에 걸쳐 단식농성을 벌였지만, 단 한 번도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방송3사는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단식농성을 시작하고 23일 이를 중단할 때까지 메인뉴스에서 한 번도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민언련은 "방송3사는 해당 기간 월드컵 경기 승리 국가를 맞춘 '점쟁이 문어'까지 개별 꼭지로 보도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며 "민주노총 위원장이 '점쟁이 문어'보다 홀대받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이어 "방송3사가 타임오프 이슈를 외면하고 있거나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각 방송사는 타임오프 제도 시행 전후인 6월30일과 7월1일 노동현장의 노사대립 상황이나 타임오프 합의 사업장에 대한 소식을 전하긴 했지만 타임오프 강행을 비판한 야5당과 민주노총의 기자회견 등은 다루지 않았다. 민언련은 "MBC만이 노사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나 노사합의가 어려운 조건 등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며 “그 이후 방송3사에서 관련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타임오프는 우리 사회의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로 지상파 방송사는 이를 다뤄야 할 책무가 있다"며 "언론이 재계나 사측에 비해 상대적 약자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면 사회갈등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매일노동뉴스 김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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