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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조개구이집
'); }전국의 '조개구이' 음식점들의 불이 꺼지고 있다. 이미 절반 이상의 음식점들이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했고 나머지도 조만간 모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5월 24일 정부가 개성공단을 제외한 북한과의 교역과 교류를 전면 중단시킨 여파다.
최근 몇년간 동.서해안의 유원지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조개구이'집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은 남북간의 교역이 활성화되면서 북한으로부터의 조개 도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었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농수산물의 상당수가 중국산이기 때문에 조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시중에서 유통되는 조개의 80%이상이 북한산이다.
북한으로부터 조개 등 수산물을 반입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정 모씨는 "중국산은 오염이 심해서 잘 쓰지 않는다"며 "중국에서 배로 오는 시간 동안에 폐사되는 경우도 많아 단가도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산 조개는 동해를 통해 속초항으로 바로 반입되기 때문에 조개의 신선도가 유지된다"며 "더구나 북한산은 오염이 되지 않아 맛에서도 중국, 러시아산 등에 비해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5월 24일 정부의 대북 교류중단 선언 이후 조개 반입이 끊기면서 조개값이 폭등한 것은 물론이고 시중의 유통 자체가 거의 끊긴 상태다.
인천에서 조개를 공급하고 있는 한 도매상은 "40~50개 정도의 가게에 조개를 공급 중이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이미 문을 닫거나 폐업했다"고 전했다.
그는 "단가를 높여서라도 조개를 공급하고 싶지만 물량 자체가 없어서 도리가 없다"며 "나머지 가게들도 지금 상태로라면 조만간 다 폐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도매상은 중국 등지로부터 일부 도입되는 양이 있긴 하지만, 물량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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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조개구이집
'); }조개구이집들은 "8월이 마지노선"
음식점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이들의 고충은 더 했다. 영등포에서 조개구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8월이 마지노선"이라고 어려운 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미 주변 가게들 중 상당수는 폐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한 상태"라며 "이 상태라면 우리 가게도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일대에서 영업하던 조개구이집은 상당수가 문을 닫은 상태다.
그는 예전에 들여왔던 물량을 양식장에 보관하고 있는 것이 있어 아직 버티고 있는 중이라며 그 물량도 이번 달 말이면 동나는 상태라고 했다.
얼마전까지는 '무한리필'을 하는 음식점으로 유명했다는 그는 "물량이 없으니 손님에게 제공되는 조개 종류도 상당히 줄였고 양도 상당히 줄인 상태"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조개구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씨도 "조개 가격이 배 가까이 올랐다"며 "그마저도 물량이 없어서 운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업종 변경을 해야 되나 그냥 폐업해야 되나 고민중"이라며 "업종 변경을 한다면 들어가는 시설비나 인테리어비는 어떻게 감당하나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북한산 조개을 반입하는 정 모씨는 "지금처럼 전면적으로 다 막아버리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중소상인들과 소비자들뿐"이라며 "남북간의 관계가 악화되도 민간차원의 교류와 교역은 할 수 있도록 해줘야 남북관계도 풀릴 수 있지 않겠냐"고 정부의 정책전환을 기대했다.
89년 시작된 북한과의 교역은 89년 67건, 1872만불이던 것이 2008년 6만7445건 18억 2036억불로 정점에 달한 후, 2009년에는 전년에 비해 7.7% 감소한 16억8000억불이었다.
정성일 기자soultrane@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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