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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성폭행범 '면목동 발바리' 자수

탐문수사와 유전자 채취에 꼬리 잡히다

고희철 기자 khc@vop.co.kr

입력 2010-08-04 18:24:46 l 수정 2011-02-25 23:04:15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차례의 연쇄 강도 및 성폭행으로 서울 동북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이른바 ‘면목동 발바리’가 경찰에 자수했다.

1년 만에 꼬리잡힌 '면목동 발바리'

면목동 연쇄 강도 및 성폭행사건 피의자 조 모씨가 중랑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피의자 조 모씨(27)는 경찰이 지난 31일 자신의 집까지 방문하여 유전자를 채취하자 곧 검거될 것을 우려하여 4일 오전 8시 20분경 중랑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경찰은 조 씨가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를 다녀온 뒤 피시방 아르바이트 외에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회사원인 형과 같이 지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최근 형이 직장을 그만둔 뒤 생활고가 심해지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경찰은 전과가 없는 조 씨가 인터넷을 통해 범행 수법을 습득했다고 진술했다며 다음과 같이 범행 수법을 일부 공개했다.

조 씨는 범행 며칠 전부터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정해두고 준비해간 흉기와 접착테이프로 피해자를 제압한 뒤 성폭행을 했다. 또한 조 씨는 유전자 채취를 우려해 체액을 남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성폭행 뒤에는 사진을 찍어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못하게 하는 치밀함과 흉악함을 보였다.

경찰은 세 건의 성폭행 피해자에게 채취한 유전자가 일치하고, 네 건의 범행이 모두 반경 1km 안에서 벌어지자 면목동 일대를 가가호호 방문하여 수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조 씨는 지난 7월 2일 네 번째 범행인 강도상해 및 성폭행 미수 후 언론보도와 경찰 수사가 이어지자 집에 은거하며 지냈으나 지난 31일 결국 경찰에게 꼬리를 밟혔다.

범인으로 의심받을 것을 우려한 조 씨는 경찰의 유전자 채취에는 협조했으나 곧 검거당할 것이라 판단하고 이날 아침 경찰서에 출두했다.

경찰은 조 씨를 ‘성폭력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도, 강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수사 과정에서 동의를 받고 채취한 300여 명의 유전자는 전부 법률에 따라 폐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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