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일반폰'을 광고하는 이유
피쳐폰,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아직 80%..."소비자들 꾸준히 존재"
구도희 기자 dohee@vop.co.kr
입력 2010-08-05 17:51:28 수정 2011-02-25 23:04:15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었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업계를 넘어 스마트TV, 스마트워크 등 사회 전반으로까지 '스마트' 열풍을 전파시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을 잃었고 대응이 늦는다는 지적도 받아야 했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갤럭시S, 옵티머스 시리즈 등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이달 초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 '노리'를 선보였다. 출시 발표가 보도된 직후 노리폰은 포털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IT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올해 2분기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16.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1.9%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세다. 그러나 이는 거꾸로 말하면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도 피쳐폰(일반 휴대전화)이 전체 판매량의 83.4%를 차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모든 휴대전화 업계의 이슈를 잠식해 버린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여전히 이머징 마켓에서는 피쳐폰이 잘 팔리고 있으며 국내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 전 국민 모두가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중장년층 임원들이 업무용으로 스마트폰을 지급받긴 하지만 이를 잘 다루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린 자녀들에게 9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도 부담이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도 피쳐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피쳐폰을 출시하고 있다.
피쳐폰에 유독 공을 들이는 업체는 LG전자다. LG전자는 올해 '맥스', '쿠키폰2', '롤리팝2', '프리스타일', '와플폰' 등 다양한 피쳐폰을 출시했다.
반면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은 '안드로-1', '옵티머스' 시리즈 뿐이다. 안드로-1은 약정을 맺을 경우 ‘공짜’로도 구입이 가능한 중저가형으로 5만여대 정도가 판매됐고 야심작 옵티머스Q 역시 출시 2개월 동안 7만여대 정도 팔리는데 그쳤다.
지난 7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LG전자의 실적은 56만5000대 가량이었다. 옵티머스Q가 지난달 2만여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는데 반해 음악 기능이 특화된 피쳐폰 프리스타일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8만대가 팔렸다. 무선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맥스' 역시 지난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4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체면을 구기고 있지만 피쳐폰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LG전자이지만 피쳐폰 만큼은 다르다.
풀터치폰 맥스는 국내 최초로 퀄컴의 1GHz의 스냅드래곤 CPU(프로세서)를 장착해 빠른 처리속도를 내세워 출시 10일 만에 일 개통수 1000대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오즈(OZ)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제한되긴 하지만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어플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피쳐폰으로는 국내 최고 성능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쳐폰은 90~100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 30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고도 해당 사업 부문에서 1196억원의 적자를 냈다. 4년만의 적자였다.
이 점을 의식한 듯 LG전자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피쳐폰 모델수를 근본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스마트폰 쪽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을 시리즈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쳐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피쳐폰도 여전히 이머징 마켓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유통망 투자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노리'로 피쳐폰 시장을 노린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쳐폰 시장도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판매한 휴대전화는 총 142만대 규모. 갤럭시S가 한달 동안에만 무려 50만대가 팔리긴 했지만 여전히 피쳐폰 비중이 훨씬 크다.
특히 2009년 출시한 '연아의 햅틱'은 누적 판매 160만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 최고 히트 제품으로 기록됐고 '코비' 역시 누적 판매 12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코비는 출시 2개월 만에 총 350만대가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에게도 피쳐폰이 '효자'인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 초 '辛놀이세대'로 불리는 최근의 신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풀터치폰 노리를 선보였다. 또 김환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달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저가대 풀터치 피쳐폰 라인업을 준비해 3분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피쳐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존재한다"며 "스마트폰 비중이 급증하고 있으나 여전히 휴대전화 판매의 상당한 부분은 피쳐폰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노리 뿐만 아니라 풀터치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대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초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을 잃었고 대응이 늦는다는 지적도 받아야 했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갤럭시S, 옵티머스 시리즈 등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도우미가 풀터치폰 '노리'를 소개하고 있다.
'); }IT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올해 2분기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16.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1.9%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세다. 그러나 이는 거꾸로 말하면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도 피쳐폰(일반 휴대전화)이 전체 판매량의 83.4%를 차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모든 휴대전화 업계의 이슈를 잠식해 버린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여전히 이머징 마켓에서는 피쳐폰이 잘 팔리고 있으며 국내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 전 국민 모두가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중장년층 임원들이 업무용으로 스마트폰을 지급받긴 하지만 이를 잘 다루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어린 자녀들에게 9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도 부담이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도 피쳐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피쳐폰을 출시하고 있다.
피쳐폰에 유독 공을 들이는 업체는 LG전자다. LG전자는 올해 '맥스', '쿠키폰2', '롤리팝2', '프리스타일', '와플폰' 등 다양한 피쳐폰을 출시했다.
반면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은 '안드로-1', '옵티머스' 시리즈 뿐이다. 안드로-1은 약정을 맺을 경우 ‘공짜’로도 구입이 가능한 중저가형으로 5만여대 정도가 판매됐고 야심작 옵티머스Q 역시 출시 2개월 동안 7만여대 정도 팔리는데 그쳤다.
지난 7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LG전자의 실적은 56만5000대 가량이었다. 옵티머스Q가 지난달 2만여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는데 반해 음악 기능이 특화된 피쳐폰 프리스타일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8만대가 팔렸다. 무선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맥스' 역시 지난 3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4만대를 기록했다.
ⓒ민중의소리
26일 LG전자가 '소녀시대 쿠키폰'을 출시했다.
');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체면을 구기고 있지만 피쳐폰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LG전자이지만 피쳐폰 만큼은 다르다.
풀터치폰 맥스는 국내 최초로 퀄컴의 1GHz의 스냅드래곤 CPU(프로세서)를 장착해 빠른 처리속도를 내세워 출시 10일 만에 일 개통수 1000대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오즈(OZ)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제한되긴 하지만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어플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피쳐폰으로는 국내 최고 성능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쳐폰은 90~100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 30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고도 해당 사업 부문에서 1196억원의 적자를 냈다. 4년만의 적자였다.
이 점을 의식한 듯 LG전자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피쳐폰 모델수를 근본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스마트폰 쪽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을 시리즈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쳐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피쳐폰도 여전히 이머징 마켓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유통망 투자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노리'로 피쳐폰 시장을 노린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쳐폰 시장도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판매한 휴대전화는 총 142만대 규모. 갤럭시S가 한달 동안에만 무려 50만대가 팔리긴 했지만 여전히 피쳐폰 비중이 훨씬 크다.
특히 2009년 출시한 '연아의 햅틱'은 누적 판매 160만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 최고 히트 제품으로 기록됐고 '코비' 역시 누적 판매 12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코비는 출시 2개월 만에 총 350만대가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에게도 피쳐폰이 '효자'인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 초 '辛놀이세대'로 불리는 최근의 신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풀터치폰 노리를 선보였다. 또 김환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달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중저가대 풀터치 피쳐폰 라인업을 준비해 3분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피쳐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존재한다"며 "스마트폰 비중이 급증하고 있으나 여전히 휴대전화 판매의 상당한 부분은 피쳐폰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노리 뿐만 아니라 풀터치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대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도희 기자dohee@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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