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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현오 내정철회할 듯

조 내정자의 자진사퇴 형식이 유력...다른 후보자 검증 들어가

정웅재 기자

입력 2010-08-17 09:29:57 l 수정 2011-02-25 23:04:15

'막말'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가 내정을 철회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조 내정자의 내정 철회를 전제로 다른 후보자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조 내정자의 내정 철회가 자칫 대통령의 인사권을 훼손하는 것으로 비쳐질 가능성을 우려해, 일단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의 임명을 강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이미 여권 내에서 널리 퍼진 인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수위를 넘었고, 대규모 경찰 조직을 통할하기에는 권위의 손상이 지나쳤다는 판단이다. 이미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대로 가면 어렵다"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여권 내에서는 임명을 강행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지난 주말을 경과하면서 내정 철회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내정자가 자진해서 사퇴할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가 내정을 철회하는 형식이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내정자의 개인 비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자진 사퇴가 자연스럽지 않겠냐"며 자진 사퇴쪽에 무게를 뒀다. 또 사퇴 시기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인사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여론의 추이도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조 내정자가 청문회 전인 이번 주내 자진 사퇴할 경우 청와대는 새 장관들이 인사청문회를 마치는 다음 주까지는 차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지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새 경찰청장 후보로는 당초 서울청장으로 유력시되었던 윤재옥 경기청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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