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차관에 힘 싣는 MB, 확전 벼르는 소장파
이 대통령 "내가 임명한 사람 중에 왕 씨는 없는데..." 옹호 발언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입력 2010-08-17 17:59:08 수정 2011-02-25 23:04:15
"내가 임명한 사람 중에 왕 씨는 없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새로 임명된 장차관급 인사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 후 "이른바 '실세 차관'을 그렇게 부르는가 보던데, 나에게 그런 실세는 없다.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실세다"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른바 '왕차관' '실세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신임 지식경제부 2차관을 옹호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영준 차관은 최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에서 불거진 영포(영일.포항)라인과 선진국민연대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야당은 물론 여권 핵심부로부터도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차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서 지경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권에서 "재신임을 받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확인해주면서 '왕차관'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고, 불법사찰을 당한 여당 소장파도 박 차관 인사는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확전을 벼르고 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대통령의 박영준 차관에 대한 애정이 자칫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두둔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혹시라도 불법을 불사한 과잉충성을 부추기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고 비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이른바 영포라인의 수장이며, 민간인 불법 사찰과 금융권 인사 개입 등 국정농단의 핵심에 박영준 신임 차관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말이 왕수석, 왕차관 아니냐"면서 "그런데도 (대통령이) 유치한 말장난으로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을 옹호하려하다니, 그 오만함이 실로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부인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을 당한 남경필 의원은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영준 차관 임명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렇게 안 됐으면 훨씬 좋았다"라며 "많은 국민들의 의혹을 받고 있는 분이 굳이 그렇게 가는 게 좋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또 불법사찰의 배후는 "권력을 사유한 집단"이라면서, "검찰이 이 문제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이를 촉구하는 정치적 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내에서 불법사찰을 당한 정두언, 정태근, 남경필 의원 등은 검찰이 불법사찰 수사와 관련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 등 3명을 기소하고 끝내자 "꼬리 자르기" 수사라고 검찰을 맹비난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새로 임명된 장차관급 인사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 후 "이른바 '실세 차관'을 그렇게 부르는가 보던데, 나에게 그런 실세는 없다.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실세다"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른바 '왕차관' '실세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신임 지식경제부 2차관을 옹호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박영준 신임 지식경제부 2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악수하고 있다.
'); }박영준 차관은 최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에서 불거진 영포(영일.포항)라인과 선진국민연대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야당은 물론 여권 핵심부로부터도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차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서 지경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권에서 "재신임을 받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확인해주면서 '왕차관'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고, 불법사찰을 당한 여당 소장파도 박 차관 인사는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확전을 벼르고 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대통령의 박영준 차관에 대한 애정이 자칫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두둔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혹시라도 불법을 불사한 과잉충성을 부추기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고 비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이른바 영포라인의 수장이며, 민간인 불법 사찰과 금융권 인사 개입 등 국정농단의 핵심에 박영준 신임 차관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말이 왕수석, 왕차관 아니냐"면서 "그런데도 (대통령이) 유치한 말장난으로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을 옹호하려하다니, 그 오만함이 실로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부인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을 당한 남경필 의원은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영준 차관 임명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렇게 안 됐으면 훨씬 좋았다"라며 "많은 국민들의 의혹을 받고 있는 분이 굳이 그렇게 가는 게 좋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또 불법사찰의 배후는 "권력을 사유한 집단"이라면서, "검찰이 이 문제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이를 촉구하는 정치적 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내에서 불법사찰을 당한 정두언, 정태근, 남경필 의원 등은 검찰이 불법사찰 수사와 관련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 등 3명을 기소하고 끝내자 "꼬리 자르기" 수사라고 검찰을 맹비난한 바 있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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