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는 '사과 정부'...사과하면 끝?
청문회 나온 후보자들, 납작 업드려 '죄송'만 연발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입력 2010-08-21 14:36:51 수정 2010-08-21 15:23:14
이명박 대통령의 8.8개각은 확연히 '사과 정부'라는 꼬리표를 달아줬다. 인사청문회 대상자인 국무위원들은 일제히 과거 자신의 위법 행위들에 대해 입모아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20일 첫 시작한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자신들의 위법행위에 사과했으며, 내주로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신재민 문화부 장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등도 일찌감치 사과를 했다.
이재훈 지경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었다. 청문회가 열리기 전 '쪽방촌 투기' 의혹에 대해 "맞는 내용이 없다"고 부인해왔던 이재훈 후보자는 끝내 청문회 자리에서 "노후 대비용이었으나 죄송하다"고 투기 의혹을 시인했다. 또 지경부 차관보 시절, 만취상태로 음주 운전을 해 벌금 150만원을 부과받았음에도 별다른 징계 조치도 받지 않은 채 승진까지 했던 사실까지 드러났지만, 이 후보자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의 발언으로 대신했다.
박재완 노동부 장관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청문회 자리에서 박 후보자는 과거 1996년과 2004년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에 두 차례나 위장 전입을 했던 점을 추궁하자, "결과적으로 주민등록법을 위반하게 됐다. 주민등록 정리를 늦게 한 것은 불찰"이라고 위법 행위를 시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도 한국 국적을 포기한 딸이 국내에서 건강보험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사실을 시인하며 사과했다. 진수희 후보자의 딸은 2003년 5월경 한국 국적을 포기한 다음해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건강보험을 이용, 진료를 받아 공단이 총 15만 2천원을 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진수희 후보자는 "딸이 건강보험 자격이 상실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진료를 받다 보니 본의 아니게 보험 혜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신재민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위법행위 논란이 확산될 것을 감지했는지 발 빠르게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신 후보자는 야당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신재민 장관 후보자는 딸들의 초등학교 적응문제로 인해, 인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목적으로 같은 고양시의 인근 동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사실이 있다"며 "이와 관련, 신 후보자는 이와 같은 행위가 적절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고 문화부 대변인 명의로 해명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천안함 유가족을 '동물'로 비유한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도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조현오후보자는 전날 서울 경찰청을 방문한 천안함 유족 대표들에게 머리를 숙이며 "사려깊지 못한 발언으로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대한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께 송구스럽다"고 일축, "청문회에 가서 모든 것을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전 정권 때와 달리, 고위공직자들이 비리.위법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사과' 정도에 그치는 모습들에 야권은 기가 막힌 모습이다. 한 야권 의원은 "(의혹을 제기하면) '사과하면 될 것 아니냐' 하는 태도다. 진정성은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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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노동부 장관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청문회 자리에서 박 후보자는 과거 1996년과 2004년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에 두 차례나 위장 전입을 했던 점을 추궁하자, "결과적으로 주민등록법을 위반하게 됐다. 주민등록 정리를 늦게 한 것은 불찰"이라고 위법 행위를 시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도 한국 국적을 포기한 딸이 국내에서 건강보험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사실을 시인하며 사과했다. 진수희 후보자의 딸은 2003년 5월경 한국 국적을 포기한 다음해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건강보험을 이용, 진료를 받아 공단이 총 15만 2천원을 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진수희 후보자는 "딸이 건강보험 자격이 상실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진료를 받다 보니 본의 아니게 보험 혜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신재민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위법행위 논란이 확산될 것을 감지했는지 발 빠르게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신 후보자는 야당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신재민 장관 후보자는 딸들의 초등학교 적응문제로 인해, 인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목적으로 같은 고양시의 인근 동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사실이 있다"며 "이와 관련, 신 후보자는 이와 같은 행위가 적절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고 문화부 대변인 명의로 해명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천안함 유가족을 '동물'로 비유한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도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조현오후보자는 전날 서울 경찰청을 방문한 천안함 유족 대표들에게 머리를 숙이며 "사려깊지 못한 발언으로 유가족 여러분에게 심대한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에 대해선 "대통령께 송구스럽다"고 일축, "청문회에 가서 모든 것을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전 정권 때와 달리, 고위공직자들이 비리.위법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사과' 정도에 그치는 모습들에 야권은 기가 막힌 모습이다. 한 야권 의원은 "(의혹을 제기하면) '사과하면 될 것 아니냐' 하는 태도다. 진정성은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박상희 기자ps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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