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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4대강 비밀' 정상 방송은 어떻게 가능했나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0-08-23 16:23:03 l 수정 2011-02-25 23:04:15

지난 17일 김재철 MBC 사장의 보류 결정으로 방송이 나가지 않았던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24일 밤 11시15분 정상 방송된다.

PD수첩 제작진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안광한 편성본부장, 조중현 TV제작본부장 등 사측 간부들과 이주갑 시사교양국장, PD수첩 제작진이 참여한 가운데 PD수첩 설명회가 진행됐다.

항의하는 국민의 입

MBC 김재철 사장이 18일 출근하는 가운데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불방에 항의하는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이 설명회는 이주갑 시사교양국장이 사측에 제안해 진행된 것으로 이 자리에서는 ‘4대강 비밀’ 방송에 대한 사전 시사가 진행됐다.

사전 시사 결과 양측은 PD수첩 방송이 나가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비밀팀’ 등 일부 내레이션 용어와 자막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제작진에서는 수정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PD수첩 CP는 “‘비밀’이라는 단어는 보는 관점에 따라 비밀이냐, 아니냐 다를 수 있지만 (어떻게 표기하느냐가) 전체 내용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TF팀으로 내보내기로 했다”며 “일부 부분 때문에 마찰을 빚는 것보다 시청자 알권리 차원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측에서도 PD수첩 불방사태가 불방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상황이어서 국장과 제작본부장 선에서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MBC 김재철 사장은 국토해양부가 ‘4대강 진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논란이 일자 임원회의에서 사전 시사를 요구했지만 제작진측에서 ‘국장책임제에서 경영진이 프로그램에 개입하면 공정성이 훼손된다’며 거부해 불방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김 CP는 “지난주에는 사장이 방송 전에 프로그램을 보자고 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이번 사전 시사는 국장책임제에서 실무 권한을 갖고 있는 국장이 프로그램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주도한 것으로 (사전 검열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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