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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연발 김태호..."불탈법 22건, 부적격 1위"

40대 총리 후보자 당당함 대신 '양파총리' 오명...야당, 현행법 8건 위반 고발도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입력 2010-08-26 16:12:51 l 수정 2011-02-25 23:04:15

40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태호 후보자는 24, 25일 인사청문회에서 "죄송하다" "불찰이다" "시인하고 싶다"는 말을 연발하며 진땀을 흘렸다.

불성실 재산 신고 및 누락, 배우자의 관용차 전용, 선거자금 불법대출 혐의, 가사도우미 개인적 활용 등 갖가지 불.탈법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굳은 표정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또 핵심쟁점이었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한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2006년 박연차 전 회장을 처음 만났으면서 2007년에 처음 만났다고 거짓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증 논란'까지 일었다.

총리 내정 당시만 해도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태호 후보자에게는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양파총리' '스폰서 총리' 등의 딱지가 붙었다. 이틀간 야당 의원들의 송곳질의에 지친 기색도 역력했다.

그러나 김태호 후보자 앞길엔 험로가 여전하다. 당장 야당이 김 후보자의 현행법 위반 사실에 대해 고발할 방침이어서 총리 인준도 되기 전에 야당으로부터 고발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은 청문회에서 제기된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모두 8건의 현행법 위반에 대해 고발할 방침이다.

또 장관 후보자의 경우 야당이 반대해도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총리 후보자의 경우 국회 본회의 인준 절차(무기명 비밀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향후 인준 절차도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이 26일 배포한 8.8 개각 후보별 부적격 사유를 보면 김태호 후보자는 박연차게이트 연루 의혹, 불법 은행대출, 직권남용(부인관용차 사용, 공무원 가사도우미), 부당한 금전거래, 세금 탈루, 재산 불성실 신고 등 모두 13종, 22건의 문제점 및 의혹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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