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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입시· 경쟁교육이 모든 파행의 근본 원인"

김만중 기자 kmj@vop.co.kr

입력 2010-08-31 14:20:58 l 수정 2010-08-31 14:23:06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곽노현 교육감

31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현 입시제도에 대해 “모든 파행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하며, “입시위주의 경쟁교육 틀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라고 지적했다.

곽 교육감은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1일 오전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곽 교육감은 “지금 일부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유치원 때부터 무한 경쟁의 입시대열에 합류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며 “입시제도를 바로잡지 않는 한 사교육 문제와 교육 양극화, 학생의 비행 일탈 등 우리 사회의 우울한 그림자를 걷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혁신교육, 참여교육, 책임교육, 희망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며 “조직은 시스템에 의해 유지, 발전돼야 안전성과 효율성이 확보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30일 단행한 인사에 대한 배경을 이 자리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곽 교육감은 가을 인사에서 서울시교육청 사상 최초로 전문직 경험이 전혀 없는 전문계고등학교 출신 성동공업고등학교 김종관(60)교장을 성동지역교육장으로 발탁했다. 또 곽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70%가 여성인 점을 고려해 초등·중등교육정책과장 및 총무과 일반 행정직 인사 담당관 등 ‘핵심보직’에 여성을 기용했다.

이밖에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전문직은 일선 학교 교장으로 발령했다. 그동안 행정의 달인이 됐으니, 그 실력을 현장에 적극 활용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여러모로 그동안의 연공서열을 중시하던 인사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곽 교육감은 이날도 “제가 서울교육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배움터는 학교현장이고 제가 힘을 얻는 곳도 역시 학교현장"이라며 "앞으로 학생을 위해 학교현장에 활기와 열정을 불어넣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서울시교육청 전문직 인사 17명이 일선 학교로 내려가게 됐다. 서울 문정고등학교 초빙교장으로 발령 받은 박건호 교육과정정책과 장학관은 “다소 서운한 점도 있지만, 그동안 교육청에 있으면서 여러 학교를 감독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교장직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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