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곡기 끊고' 거리로 나온 공공기관노조

단협 해지 갈등 장기화 … “공무원 입김에 노사합의 휘둘려” 반발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입력 2010-09-01 07:11:01 l 수정 2010-09-02 14:59:26

“현재 공공기관장은 정권의 ‘아바타’ 노릇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단체교섭에 나온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노조가 양보해 지난 4월30일 단체협약 합의서를 체결한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관장 스스로 ‘정부 외압을 뛰어넘을 자신이 없다’고 토로하고 있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황재도 공공노조 가스공사지부장의 말이다. 그는 1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공공부문 노조탄압 분쇄를 위한 단식·노숙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황 지부장은 “우리의 요구는 지극히 당연한 내용뿐”이라며 “공공기관 노사관계는 자율에 맡기고, 정부는 개입을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와 마찬가지로 노사가 단협 갱신에 합의했다가 사용자가 이를 파기해 갈등을 겪고 있는 공공노조 사회연대연금지부의 홍성대 지부장도 단식농성을 시작했고, 이상무 공공노조 위원장도 두 지부장과 함께 단식농성에 나섰다.

올해 4월 단협 해지로 노사가 마찰을 빚고 있는 발전노조는 지난달 30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부터 이상무 공공노조위원장 등 3명은 1일 국민연금 본사와 가스공사 본사 등 각 사업장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도환 공공운수노조 건설준비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의 전근대적인 노사관에 의해 공공부문의 파행적 노사관계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결국 공공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단식과 거리농성 투쟁으로 정부에 마지막으로 합리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다음달 중 대규모 공공부문 노동자 투쟁 집회 등 저항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오는 9일 가스·연금·발전 등 6개 노조 공동으로 결의대회를 열고 16일 전 조합원 상경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공공노조

많이 읽은 기사
지금 소셜네트워크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