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정리해고용 회계조작, 국정감사하라”
쌍용차지부 “회계조작 관련자 처벌, 피해자 원상회복” 촉구
매일노동뉴스 구은회 기자
입력 2010-09-01 05:18:49 수정 2010-09-02 15:00:23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자산가치를 일부러 저평가해 부실화시킨 뒤 이를 근거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황인석)는 1일 국정감사를 촉구했다.
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차 사태로 3천여명이 길거리에 나앉았고, 정리해고와 장기파업의 후유증으로 노동자와 가족 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00여명이 연행·구속됐다”며 “회계 조작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경영진과 회계법인, 회계 조작을 통한 법정관리를 승인한 파산법원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지부는 “2008년 12월 쌍용차가 안진회계법인에 의뢰해 만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당시 부동산과 구축물의 손상차손 누계액은 각각 23억원과 8천만원에 불과했는데, 1년 뒤 삼정KPMG와 삼일회계법인의 회계에서 손상차손 누계액 규모가 부동산 2천300억원, 구축물 300억원으로 부풀려졌다”며 “쌍용차의 잠재적 부실규모를 고의로 부풀리는 방식으로 회계상 부실을 조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부풀려진 부실규모를 근거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부는 파산법원이 잘못된 사업보고서에 기초해 쌍용차 사태가 본격화하기도 전인 지난해 4월부터 회사측의 사설경비용역 사용을 승인해 줬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지부는 “법정관리하에서 하루 1천만원 이상을 지출하려면 파산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경영진과 파산법원은 처음부터 정리해고를 전제로 노동조합의 저항을 억누르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인석 지부장은 “노동자나 시민·사회단체들만의 힘으로는 회계조작에 의한 정리해고의 진실을 규명하기 어렵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정감사를 통해 관련자 처벌과 피해자 원상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구은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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