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 시대 혈전 벌이는 KT vs SK텔레콤
무선인터넷.데이터, 접근성.속도.요금제 놓고 옥신각신
구도희 기자 dohee@vop.co.kr
입력 2010-09-06 18:14:15 수정 2011-02-25 23:04:15
핸드폰 시대가 시작되면서 약15년 가량 이어진 혈투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스마트폰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둘러싸고 KT와 SK텔레콤의 데이터 전쟁이 치열하다. 특히 스마트폰 데이터요금 전쟁은 타사 서비스를 깎아 내리는 '비교 광고'를 통해 극대화되고 있다.
경쟁은 KT가 강력한 유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와이파이(무선랜)’를 내세우면서 시작됐다. 와이파이는 초고속인터넷 신호에 액세스포인트(AP)라고 하는 중계기를 달아 이 신호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 7월 올해 말까지 2만7000개의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기로 한 계획을 5개월이나 앞당겨 완료했다. 또 올해 말까지 와이파이 존을 4만개, 내년까지는 1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스마트폰 보급화에 따른 데이터 폭증을 3세대(3G) 이동통신망 대신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로 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와이파이를 주제로 올해 초부터 다양한 광고를 제작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KT는 경쟁사를 겨냥해 ‘과거에 통화품질이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지 여부가 관건인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이용자들이 수신 감도 막대에서 와이파이로 이동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광고를 방영했다. 또 같은 안드로이드폰이라도 “와이파이가 뜨지 않으면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며 비교 광고를 연이어 내보내기도 했다.
비교 광고의 정점은 2만7000여 곳의 KT 올레 와이파이 존에 비해 SKT의 'T 와이파이존'은 6000여 곳에 불과하다는 경제 기사를 인용해 위성 지도 사진을 비교해 보여주는 광고였다.
이 같은 공세에 SKT는 지난 7월 초 이동통신망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야심차게 발표했으며 지난달 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반격에 나섰다.
SKT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기지국 분할, 데이터 전용 주파수, 데이터 펨토셀, 차세대 4G 네트워크로 불리는 롱텀에볼루션(LTE) 등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들이 3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부하를 막기 위한 방안들이다.
특히 SKT는 와이파이에 맞서 펨토셀(FemtoCell)을 통해 데이터 폭증 지역의 네트워크 부하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펨토셀은 초고속인터넷 회선에 AP를 연결해 모바일 기기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기존 3G 이동통신 주파수를 이용한다. SKT는 올해 말부터 학교 직장 등에 펨토셀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내년 말까지 1만개 이상의 펨토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KT는 7월 26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작,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과 비교 광고로 ‘역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많은 양의 물이 시원하게 쏟아져 나오는 상태를 표현하는 의성어 ‘콸콸콸’을 슬로건 삼아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스마트폰 생활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SKT는 지난달 티저 광고인 ‘안드로 베이비편’을 시작한 데 이어 장동건이 메인 모델로 등장하는 ‘소독차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SKT는 이 광고에서는 고객들이 ‘와이파이’ 문구가 새겨진 소독차(와이파이존)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어디서나 부담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광고에 이어 SKT는 이용자들이 제한된 용량의 데이터가 담긴 통을 펌프질 하며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농약 살포통 편’도 방영하고 있다. KT가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를 100메가에서 3기가바이트까지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빗댄 것이다.
그러나 KT 측은 SKT의 새 서비스가 무제한이 아니라고 언급하며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무제한이라고 했지만 멀티미디어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무제한이냐"며 "트래픽에 따라 제한이 있을 텐데 무제한이라는 단어가 붙었다면 확실하게 무제한으로 해야 한다"는 것. KT는 곧바로 내년에 10만개의 와이파이존 안에서 마음껏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SKT를 압박했다.
SKT도 밀리지 않겠다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의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는 평상시에는 사용량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제한은 망부하 시에만 국한된다”고 강조하면서 “KT가 강조하는 와이파이의 경우에도 동시 접속자가 많은 등 망부하가 발생하는 상황에는 속도 및 품질 저하 현상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고 맞섰다.
와이파이는 3G망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최근 지원하고 있는 802.11n 무선랜을 쓰면 600MB 동영상을 내려 받는 데 3G는 6~27분이 소요되는 반면, 와이파이는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고정형 무선인터넷으로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KT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장치인 ‘에그’ 등을 활용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반면, SKT가 내세우는 펨토셀은 이동통신과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 중 신호 끊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와이파이보다 보안성이 높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양사는 이 같은 비교 광고에 대해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광고 내용을 문제 삼아 자사 서비스를 허위․비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된 광고는 지난 6월 말부터 전파를 탄 KT의 ‘지금은 와이파이 시대’라는 광고. SKT는 이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와 과장, 비방 광고의 소지가 있다며 공정위에 KT를 신고했다.
SKT는 “모든 안드로이드폰은 와이파이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데도 이 광고는 KT의 안드로이드폰만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고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은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설정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는 방송광고심의도 거쳤고 ‘전국 2만개 쿡&쇼(Wi-Fi)존 기준, 전용요금제에 한함, 와이파이로 인터넷 접속시’라는 내용을 포함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정위는 심사에 착수해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시대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은 애플의 아이폰4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등 스마트폰 판매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와 태블릿PC가 본격 대중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2011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은 KT가 강력한 유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와이파이(무선랜)’를 내세우면서 시작됐다. 와이파이는 초고속인터넷 신호에 액세스포인트(AP)라고 하는 중계기를 달아 이 신호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KT는 지난 7월 올해 말까지 2만7000개의 와이파이 존을 구축하기로 한 계획을 5개월이나 앞당겨 완료했다. 또 올해 말까지 와이파이 존을 4만개, 내년까지는 1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스마트폰 보급화에 따른 데이터 폭증을 3세대(3G) 이동통신망 대신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로 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중의소리
'와이파이'를 내세운 KT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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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경쟁사를 겨냥해 ‘과거에 통화품질이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와이파이가 잘 잡히는지 여부가 관건인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이용자들이 수신 감도 막대에서 와이파이로 이동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광고를 방영했다. 또 같은 안드로이드폰이라도 “와이파이가 뜨지 않으면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며 비교 광고를 연이어 내보내기도 했다.
비교 광고의 정점은 2만7000여 곳의 KT 올레 와이파이 존에 비해 SKT의 'T 와이파이존'은 6000여 곳에 불과하다는 경제 기사를 인용해 위성 지도 사진을 비교해 보여주는 광고였다.
이 같은 공세에 SKT는 지난 7월 초 이동통신망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야심차게 발표했으며 지난달 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반격에 나섰다.
SKT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기지국 분할, 데이터 전용 주파수, 데이터 펨토셀, 차세대 4G 네트워크로 불리는 롱텀에볼루션(LTE) 등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들이 3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부하를 막기 위한 방안들이다.
특히 SKT는 와이파이에 맞서 펨토셀(FemtoCell)을 통해 데이터 폭증 지역의 네트워크 부하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펨토셀은 초고속인터넷 회선에 AP를 연결해 모바일 기기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기존 3G 이동통신 주파수를 이용한다. SKT는 올해 말부터 학교 직장 등에 펨토셀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내년 말까지 1만개 이상의 펨토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KT는 7월 26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작,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과 비교 광고로 ‘역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많은 양의 물이 시원하게 쏟아져 나오는 상태를 표현하는 의성어 ‘콸콸콸’을 슬로건 삼아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즐기는 스마트폰 생활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SKT는 지난달 티저 광고인 ‘안드로 베이비편’을 시작한 데 이어 장동건이 메인 모델로 등장하는 ‘소독차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SKT는 이 광고에서는 고객들이 ‘와이파이’ 문구가 새겨진 소독차(와이파이존)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어디서나 부담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광고에 이어 SKT는 이용자들이 제한된 용량의 데이터가 담긴 통을 펌프질 하며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농약 살포통 편’도 방영하고 있다. KT가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를 100메가에서 3기가바이트까지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빗댄 것이다.
그러나 KT 측은 SKT의 새 서비스가 무제한이 아니라고 언급하며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무제한이라고 했지만 멀티미디어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무제한이냐"며 "트래픽에 따라 제한이 있을 텐데 무제한이라는 단어가 붙었다면 확실하게 무제한으로 해야 한다"는 것. KT는 곧바로 내년에 10만개의 와이파이존 안에서 마음껏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SKT를 압박했다.
SKT도 밀리지 않겠다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의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는 평상시에는 사용량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제한은 망부하 시에만 국한된다”고 강조하면서 “KT가 강조하는 와이파이의 경우에도 동시 접속자가 많은 등 망부하가 발생하는 상황에는 속도 및 품질 저하 현상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고 맞섰다.
ⓒ민중의소리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강조하는 SK텔레콤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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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T가 내세우는 펨토셀은 이동통신과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 중 신호 끊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와이파이보다 보안성이 높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양사는 이 같은 비교 광고에 대해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광고 내용을 문제 삼아 자사 서비스를 허위․비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된 광고는 지난 6월 말부터 전파를 탄 KT의 ‘지금은 와이파이 시대’라는 광고. SKT는 이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와 과장, 비방 광고의 소지가 있다며 공정위에 KT를 신고했다.
SKT는 “모든 안드로이드폰은 와이파이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데도 이 광고는 KT의 안드로이드폰만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고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은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설정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는 방송광고심의도 거쳤고 ‘전국 2만개 쿡&쇼(Wi-Fi)존 기준, 전용요금제에 한함, 와이파이로 인터넷 접속시’라는 내용을 포함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정위는 심사에 착수해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시대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은 애플의 아이폰4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등 스마트폰 판매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와 태블릿PC가 본격 대중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2011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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