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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특명, 조광래 감독의 언어 이해하기

김한수 기자 hskim@vop.co.kr

입력 2010-09-07 20:03:36 l 수정 2010-09-07 20:17:27

조광래 감독

조광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주전 경쟁'과 더불어 '진주어 알아듣기'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고향이 경상남도 진주인 조 감독은 진주 지역 사투리를 쓴다. 다른 지역 출신 선수들이 진주 사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주지역 사투리는 일반적인 경상도 사투리와도 다르다. 따라서 경상도 출신 선수들이 듣기에도 조금 어색한 편이라 조광래 감독의 지시사항을 100%이해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선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조광래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직접 설명을 하는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취재진이 삼삼오오 모여들이 머리를 맞댄다. 조광래 감독의 이야기한 말은 무슨 뜻인지 어떤 뉘앙스로 이야기한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서로 비교해보는 것이다.

함께 훈련하면서 매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선수들은 더 힘들다. 조광래 감독과 한솥밥을 먹어 조 감독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는 윤빛가람, 김주영 같은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주영 선수는 "처음 경남에서 감독님을 만났을 때 경기 중에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 100%를 못알아 들었다. 솔직히 지금도 경기 중에는 전부 알아듣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님의 말을 이해하는 건 나만의 장점"이라며 "다른 선수에게 통역해주지 않고 혼자만 가지고 가겠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언제쯤 선수들이 '진주어 알아듣기'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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