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요' 구경도 못했는데 '진저브래드'...구글은 언제 멈출까?
너무 달리는 안드로이드OS '업글', 속타는 제조업체.개발자
구도희 기자 dohee@vop.co.kr
입력 2010-09-08 16:23:25 수정 2011-02-25 23:04:15
지난달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휴대전화 운영체제 시장에서 안드로이드OS는 17.2%의 점유율로 14.2%에 그친 애플의 iOS를 처음으로 제쳤다. 지난해 2분기 1.7%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1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스마트폰 판매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5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중은 60.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애플의 아이폰은 18.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드로이드OS가 개방성을 무기로 아이폰의 대항마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잦은 OS 업그레이드에 따른 '파편화'로 인해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개발자.제조업체.이동통신사들은 애를 먹고 있다.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생산했던 대만 IT기업 HTC는 지난 7일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인 '디자이어'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처음부터 프로요를 탑재하고 출시된 넥서스원을 제외하면 기존 안드로이드 2.1(이클레어) 버전에서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2.2(프로요)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것은 디자이어가 국내 최초였다.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HT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실행만 시키면 된다. 다만 연락처와 문자메시지 등의 내용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미리 휴대폰 내의 정보를 백업해 놓아야 한다.
프로요 업그레이드의 이점은 2.1버전에 비해 응용 프로그램 처리 속도가 2~5배 빨라지고 앱을 내장 메모리와 외장 메모리를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더링이 가능해졌고, 플래시 라이트 10.1이 탑재돼 다양한 플래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웹브라우저와 자바 실행 속도도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까지 향상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도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가 대폭 강화돼 구글맵에 검색어 자동완성과 PC 호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지메일에서는 첨부파일 바로보기와 레이어 구분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HTC가 국내 처음으로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실시하자, 국내에 출시된 다른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OS 업그레이드는 각 제조업체들의 안드로이드 개발 기술력,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한 고객 서비스 의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구글과 단말기제조사.이동통신사 간의 협의 과정에 따라 업그레이드 시기는 다르게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안드로이드 2.1 버전의 갤럭시A를 출시하면서 추후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이후 출시된 갤럭시S와 갤럭시U 역시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9~10월경 이루어질 예정”이라면서 “출시된 순서대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기 때문에 갤럭시A가 가장 먼저 업그레이드된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1.5 버전으로 출시된 ‘안드로-1’과 1.6버전의 ‘옵티머스Q’, 2.1버전의 ‘옵티머스Z’에 대한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연내에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구버전으로 출시한 안드로-1과 옵티머스Q에 대해 각각 1.6버전과 2.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최신 버전에 대한 사용자들의 추가 업그레이드 요구는 끊이질 않아 왔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프로요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사용자들이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LG전자는 지난달 2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버전 2.1 이상의 추가 업그레이드 요구가 높아져 퀄컴사와 논의해 11월 말~12월 초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팬택 역시 ‘시리우스’, ‘이자르’, ‘베가’ 등을 연내에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첫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출시한 팬택은 구글의 프로요 공개 직후인 5월 말 “새로운 버전이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편익이 우선”이라며 발 빠르게 시리우스의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
이처럼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안드로이드OS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상태지만, 구글의 새 OS 발표 속도에 비해 제조사들의 업그레이드 진행 작업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실제 구글은 지난 5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프로요를 공개했는데, 프로요는 2008년 9월 안드로이드 1.0 버전이 나온 이후 1년 반 동안 빠른 속도로 혁신을 거듭한 끝에 나온 구글의 7번째 플랫폼이었다.
이어 프로요가 나온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9~10월 중에 안드로이드 3.0 버전인 ‘진저브레드(Gingerbread)’를 내놓기로 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진저브레드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다음 버전에 대한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차기 버전은 ‘허니콤(Honeycomb)’으로 안드로이드 4.0보다는 진저브레드를 약간 수정한 3.1이나 3.2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업그레이드는 구글의 OS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도 문제지만 과정 자체가 애플의 아이폰에 비해 근본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구글이 기본 버전의 OS를 새로 배포하면 칩셋 제조업체들은 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이를 단말기 제조업체에 넘긴다. 제조업체들은 이를 받아 자체 하드웨어에 맞게끔 최적화 작업을 한다. 또 갤럭시S나 옵티머스Q처럼 100여개의 앱을 기본 탑재한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업체에서는 이 앱들에 대해서도 최적화작업을 거쳐야 한다.
통신사와의 협의도 필수적이다. 통신사에서 요청해 제작․ 탑재한 앱들이 많기 때문이다. SK텔레콤으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T맵’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배포 즉시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의 업그레이드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요구된다. 디자이어를 제외한 다른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가 아직 시행되지 못하는 것도 대부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구글의 빠른 OS 업그레이드가 야기하는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에게도 애플에 비해 앱 개발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잦은 업그레이드가 애플의 앱스토어에 비해 안드로이드 마켓을 빈약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구글의 ‘개방’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데 현재 여러 차례에 걸친 OS 업그레이드로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이나, 국가별, 통신사 별로 안드로이드 사용 버전은 제각각이다. 이 같은 ‘파편화(fragmentation)’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혼란을 느끼고 앱 제조업체들은 안드로이드의 시장 가능성을 높이 사면서도 선뜻 안드로이드용 앱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전략적으로 앱을 개발하면 추후 OS 업그레이드 시 개발한 앱에 일정 부분 수정하면 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단말기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버전과 다른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맞추려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추가 비용까지 감수해야 한다. 최신버전에 맞춰 앱을 개발하면 구버전의 사용자는 앱을 사용할 수 없어 전략적 앱 개발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S의 주요 기능들을 분할시켜 별도의 다운로드형 업데이트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구글 맵스 앱처럼 OS에 포함된 표준 안드로이드 앱과 핵심 소스들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별도의 앱으로 분리시키는 것이다.
올해 초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 관계자들은 이 같은 구글의 전략이 프로요와 진저브레드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구글이 새 버전을 내놓더라도 HTC나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들은 업그레이드 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파편화' 문제의 해결 방안은 구글이 과거처럼 평균 1년에 한 번 이상 발표하던 OS 업그레이드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미국 IT매체들에 따르면 짧게는 3~4달에 한번 씩 해오던 구글의 안드로이드OS 핵심 부분에 대한 연쇄 업그레이드는 거의 종착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제 역량을 OS에서 앱과 디자인으로 옮기려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5월 안드로이드OS를 만든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파편화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플랫폼이 안정되면 개발자의 어려움을 고려해 업그레이드 빈도를 1년에 1번 정도로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스마트폰 판매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5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중은 60.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애플의 아이폰은 18.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드로이드OS가 개방성을 무기로 아이폰의 대항마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잦은 OS 업그레이드에 따른 '파편화'로 인해 사용자들 뿐만 아니라 개발자.제조업체.이동통신사들은 애를 먹고 있다.
ⓒ민중의소리
HTC의 '쌍둥이폰' 넥서스원(좌)과 디자이어(우).
');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생산했던 대만 IT기업 HTC는 지난 7일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인 '디자이어'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처음부터 프로요를 탑재하고 출시된 넥서스원을 제외하면 기존 안드로이드 2.1(이클레어) 버전에서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2.2(프로요)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것은 디자이어가 국내 최초였다.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HT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실행만 시키면 된다. 다만 연락처와 문자메시지 등의 내용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미리 휴대폰 내의 정보를 백업해 놓아야 한다.
프로요 업그레이드의 이점은 2.1버전에 비해 응용 프로그램 처리 속도가 2~5배 빨라지고 앱을 내장 메모리와 외장 메모리를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더링이 가능해졌고, 플래시 라이트 10.1이 탑재돼 다양한 플래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웹브라우저와 자바 실행 속도도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까지 향상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도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가 대폭 강화돼 구글맵에 검색어 자동완성과 PC 호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지메일에서는 첨부파일 바로보기와 레이어 구분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민중의소리 양지웅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 }구글과 단말기제조사.이동통신사 간의 협의 과정에 따라 업그레이드 시기는 다르게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안드로이드 2.1 버전의 갤럭시A를 출시하면서 추후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이후 출시된 갤럭시S와 갤럭시U 역시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9~10월경 이루어질 예정”이라면서 “출시된 순서대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기 때문에 갤럭시A가 가장 먼저 업그레이드된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1.5 버전으로 출시된 ‘안드로-1’과 1.6버전의 ‘옵티머스Q’, 2.1버전의 ‘옵티머스Z’에 대한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연내에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구버전으로 출시한 안드로-1과 옵티머스Q에 대해 각각 1.6버전과 2.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최신 버전에 대한 사용자들의 추가 업그레이드 요구는 끊이질 않아 왔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프로요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사용자들이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LG전자는 지난달 2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버전 2.1 이상의 추가 업그레이드 요구가 높아져 퀄컴사와 논의해 11월 말~12월 초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
LG전자가 LG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 Q'
'); }팬택 역시 ‘시리우스’, ‘이자르’, ‘베가’ 등을 연내에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첫 스마트폰 시리우스를 출시한 팬택은 구글의 프로요 공개 직후인 5월 말 “새로운 버전이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편익이 우선”이라며 발 빠르게 시리우스의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
이처럼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안드로이드OS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상태지만, 구글의 새 OS 발표 속도에 비해 제조사들의 업그레이드 진행 작업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실제 구글은 지난 5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프로요를 공개했는데, 프로요는 2008년 9월 안드로이드 1.0 버전이 나온 이후 1년 반 동안 빠른 속도로 혁신을 거듭한 끝에 나온 구글의 7번째 플랫폼이었다.
이어 프로요가 나온지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9~10월 중에 안드로이드 3.0 버전인 ‘진저브레드(Gingerbread)’를 내놓기로 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진저브레드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다음 버전에 대한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차기 버전은 ‘허니콤(Honeycomb)’으로 안드로이드 4.0보다는 진저브레드를 약간 수정한 3.1이나 3.2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업그레이드는 구글의 OS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도 문제지만 과정 자체가 애플의 아이폰에 비해 근본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구글이 기본 버전의 OS를 새로 배포하면 칩셋 제조업체들은 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이를 단말기 제조업체에 넘긴다. 제조업체들은 이를 받아 자체 하드웨어에 맞게끔 최적화 작업을 한다. 또 갤럭시S나 옵티머스Q처럼 100여개의 앱을 기본 탑재한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업체에서는 이 앱들에 대해서도 최적화작업을 거쳐야 한다.
통신사와의 협의도 필수적이다. 통신사에서 요청해 제작․ 탑재한 앱들이 많기 때문이다. SK텔레콤으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T맵’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배포 즉시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의 업그레이드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요구된다. 디자이어를 제외한 다른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가 아직 시행되지 못하는 것도 대부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위한 웹사이트
'); }구글의 빠른 OS 업그레이드가 야기하는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에게도 애플에 비해 앱 개발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잦은 업그레이드가 애플의 앱스토어에 비해 안드로이드 마켓을 빈약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구글의 ‘개방’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데 현재 여러 차례에 걸친 OS 업그레이드로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이나, 국가별, 통신사 별로 안드로이드 사용 버전은 제각각이다. 이 같은 ‘파편화(fragmentation)’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혼란을 느끼고 앱 제조업체들은 안드로이드의 시장 가능성을 높이 사면서도 선뜻 안드로이드용 앱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전략적으로 앱을 개발하면 추후 OS 업그레이드 시 개발한 앱에 일정 부분 수정하면 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단말기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버전과 다른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맞추려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추가 비용까지 감수해야 한다. 최신버전에 맞춰 앱을 개발하면 구버전의 사용자는 앱을 사용할 수 없어 전략적 앱 개발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S의 주요 기능들을 분할시켜 별도의 다운로드형 업데이트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구글 맵스 앱처럼 OS에 포함된 표준 안드로이드 앱과 핵심 소스들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별도의 앱으로 분리시키는 것이다.
올해 초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 관계자들은 이 같은 구글의 전략이 프로요와 진저브레드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구글이 새 버전을 내놓더라도 HTC나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들은 업그레이드 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파편화' 문제의 해결 방안은 구글이 과거처럼 평균 1년에 한 번 이상 발표하던 OS 업그레이드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미국 IT매체들에 따르면 짧게는 3~4달에 한번 씩 해오던 구글의 안드로이드OS 핵심 부분에 대한 연쇄 업그레이드는 거의 종착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제 역량을 OS에서 앱과 디자인으로 옮기려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5월 안드로이드OS를 만든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파편화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플랫폼이 안정되면 개발자의 어려움을 고려해 업그레이드 빈도를 1년에 1번 정도로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도희 기자dohee@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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